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대졸 수준 인턴사원과 경력직 신입사원, 마이스터고 등 다양한 전형을 통한 열린 채용을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천500여 명을 채용했으며 올해는 7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현재 제2차 대졸수준 신입인턴 채용을 진행 중이다. 안전 최우선 원전 운영, 신규 원전 적기 건설, UAE 해외원전사업 추진을 목표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대비해 국내외 대학원 위탁교육, 국제 비즈니스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신입직원 108명 전입으로 활기찬 한울원전
지난 8월에 입사해 본사 인개개발원에서 11주간 기본교육을 마친 신입사원 108명은 한울원전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3월과 5월, 6월에 배치된 신입직원까지 포함하면 올해에만 300명 이상의 직원들이 한울원전에 전입됐다. 이들의 울진행으로 울진의 생활용품점과 중고 가전센터는 떠들썩하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에 성공한 신입사원들의 패기와 열정은 남다르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사무직으로 입사한 윤아영(22) 씨는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오는데 4시간 30분이나 걸려서 다소 지쳤지만 발전소 인근 생활환경은 어느 원전본부보다도 좋은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포스텍 대학원 환경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황병철(30) 씨도 "원전이 있는 북면 부구리에 상점이나 복지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주변에 볼만한 관광지도 많다"며 울진에서의 생활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원전에 대해선 안전 최우선과 신뢰를 강조한다.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이한빈(27) 씨는 "원전이 안전하다고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논리와 근거도 갖춰야 하지만 그보다는 상대의 믿음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신뢰를 얻기 위한 감정적이고 정서적인 교감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의 동반자적 파트너십 구축
한울원전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이다. 한울원전에는 한수원 직원만 해도 2천 명 이상으로, 협력회사 직원 2천400여 명까지 합하면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효과는 막대하다.
또 신입직원 채용 때 발전소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 또는 그 자녀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있어 향후 울진 출신 직원 수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의 청년고용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
이번 달 초에는 신입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울진 역사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실시해 지역사회와 동반자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새내기 직원들은 불영사, 봉평신라비, 성류굴, 월계서원 등 울진의 유적지를 탐방해 울진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교육과 교류에 앞장선다. 울진탐방 프로그램은 울진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고 지역사회와의 화합경영을 실천하는 출발점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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