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잣 열매 하나
잣나무 숲에서
산책을 한다.
상쾌한 잣나무 내음에
지친 나의 몸과 마음이
어느새
편안하고 깨끗해진다.
그러다
청설모 한 마리가 보인다.
주위를 두리번 살피다가
입에 물고 온
잣 열매 하나를
땅을 파고 묻는다.
누군가 말했다.
청설모 한 마리가
땅에 묻고 까먹은
그 잣 열매 하나가
이렇게 울창한
잣나무 숲을
만든 것이라고.
그러고 보니 나도
책상 서랍 속에
넣어 두고
잊고 지내던
통장 하나가 있었구나.
어쩌면 그 통장 하나가
잣 열매 하나가 그랬듯이
언젠가 나의 인생에
풍성한 열매 숲을
이루어 내게 할 것이다.
조상현(대구 달서구 송현로7길)
※우리가족 이야기, 나의 결혼 이야기, 어머니(아버지), 기행문, 추억의 사진, 독후감, 나의 글솜씨(수필·시·시조·일기 등)를 보내 주세요. 선정되신 분께는 소정의 상품을 보내 드립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