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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되돌아본 2015년 대구] <2>시민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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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통 시장실
현장소통 시장실
대구시는 시민의 민원과 갈등을 해결하고, 시민들의 얘기를 듣기 위해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소통시장실과 시민원탁회의 등을 시행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대구시는 시민의 민원과 갈등을 해결하고, 시민들의 얘기를 듣기 위해 시민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소통시장실과 시민원탁회의 등을 시행하고 있다. 매일신문 DB

'오로지 시민행복' '대구시민을 시장으로 모시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취임 후 줄곧 내세우고 있는 시정 목표다. 시민이 주인이고, 그 주인을 잘 받들어 모셔 행복하게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렇다면 대구시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어떤 시책을 폈을까. 대구시의 대표적인 대시민 시책과 혁신 사례를 살펴본다.

◆시민과 함께

권영진 시장이 취임한 뒤 가장 먼저 추진했던 시책은 현장소통시장실과 시민원탁회의 등 시민'현장의 얘기를 듣는 것이었다. 또 예산, 정책에도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시민 속으로

현장소통시장실은 시장이 직접 시민들 속으로 들어간 대표적인 시책이다. 구'군의 민원 및 갈등 발생 등 현안지역 56곳을 찾아가 건의 263건 중 절반 가까이 해결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고성동 주거환경개선 사업의 공영개발 추진 협의, 안심연료단지 폐지 및 이전터 개발 합의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지역 현안 외에도 매달 한 번씩 직능단체나 협회, 프로젝트 현장 등 테마별 현장시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시민원탁회의도 정책 결정 과정에서부터 시민 의견을 듣고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해 9월 '안전한 도시 대구'를 주제로 시작한 뒤 올해 축제, 도시계획, 교통 등을 주제로 시민원탁회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민 참여와 제안

시는 실질적인 주민참여예산제 시행을 위해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10명에서 5개 분과 100명으로 확대하고, 위원회 운영 조례도 전부 개정했다. 올 6월 시민위원 공개모집 때 60명 모집에 240여 명이 응모해 4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시민의 창의적 정책 아이디어 제안 기회도 확대했다. 지금까지 3차례의 시민 정책제안 공모를 통해 543건의 시민 정책 아이디어가 제안됐고, 이 중 우수 제안 15건을 채택, 시상하고 시정 반영을 위한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심사 과정 역시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길거리 투표, 정책 제안 콘테스트, 시민제안평가단 평가 및 토론 등 소통협업형 제안 프로세스를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대시민 행정 혁신

시는 시민들의 민원'제안을 원활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온라인 민원'제안'콜 통합 시스템인 '두드리소'를 구축하는 동시에 통합콜상담실인 '120달구벌콜센터'를 확대, 민원 시스템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두드리소

시는 그동안 민원 접수채널이 온라인, 오프라인에 너무 많이 분산돼 제각각 운영되고 신청한 민원의 처리 상황도 알지 못해 시민들이 불편함과 답답함을 호소함에 따라 민원'제안'콜을 통합하는 시스템인 '두드리소'를 구축했다. 전자상담민원, 시민행복제안 등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28개 민원'제안 접수창구를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온라인 민원'제안'콜 통합 시스템인 '두드리소'를 운영함에 따라 시민들이 120전화나 인터넷, 모바일로 신청하는 모든 민원과 제안을 바로 접수해 가장 빠른 방법으로 처리하고, 언제든지 처리 과정을 조회하거나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120달구벌콜센터

시는 이달부터 시민행복콜센터를 '120달구벌콜센터'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시는 120달구벌콜센터 상담실을 동인동 제1별관(128㎡)에서 남구 대명동 KT&G 대구빌딩(668㎡)으로 확대 이전하고, 전문성을 가진 상담 인력도 19명에서 45명으로 증원하는 등 확대 개편했다. 상담 시간도 평일에는 오전 8시~오후 9시, 토'일, 공휴일에도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로 늘려 기존 일반 민원은 물론 현장 민원과 상수도 민원 등 행정 전 분야에 대한 궁금증을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외지에서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도 국번 없이 120번만 누르면 대구의 관광정보를 손쉽게 안내받을 수 있다.

◆공직 혁신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기 위해선 공직 내부의 혁신과 협치, 일한 성과에 대한 제대로 된 인정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 혁신적인 인사'감사 시스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인사가 만사

시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제대로 평가'보상'우대받을 수 있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역량평가제, 성과포인트제 등을 도입하고 있다. 먼저 능력 위주의 승진제도인 역량평가제를 도입하는 한편 전문직위제 운영 및 구'군 인사교류파견제도 시행하고 있다. 또 격무'기피부서, 고질'장기민원 부서에서 2년 이상 근무한 직원에겐 희망 부서로 전보하는 등 보상 차원의 합리적인 인사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성과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성과 포인트를 매겨 실적 가산점을 많이 받은 우수자에게 부서 선택권을 주는 제도도 추진하고 있다.

▷성과 중심의 평가체계 확립

민선 6기 시정 운영 4개년 계획에 반영된 330개 사업에 대한 평가를 추진하고 5급 이상 공무원 대상으로 성과 평가를 시행, 그 결과를 근무 성적에 반영하는 등 정책 평가 및 공무원 성과 평가를 확대한다. 또 원-클릭 시정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주요 시책 사업, 지시 사항 등의 추진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목표 달성 관련 평가 결과를 공무원 성과 평가로 연계하는 방안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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