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회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예년 같으면 예산안을 두고 해를 넘기기 직전까지 여야가 줄다리기를 하며 진통을 겪었으나, 올해는 정기국회를 일주일이나 남겨두고 새해 예산안이 통과됐다. 최 부총리는 정부의 각종 경제정책 추진 임무를 완수한 데 이어 마지막 숙제였던 예산안 처리로 홀가분하게 경북 경산'청도 국회의원 신분으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최 부총리는 최근 "지역 정치권에 구심점이 없는 것 같다"며 자신이 구심력을 발휘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정치권 복귀 후 대구경북 정치권의 구심력 강화와 주민과의 접촉 면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복귀 후 최 부총리의 활동과 청사진에 대한 설이 무성하다. 먼저 내년 총선과 관련해 대구경북 선거구의 공천과정에 일정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또 친박(친박근혜)과 비박 간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당내 문제 해결에도 무게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친박 핵심 인물이지만 경제 수장을 하면서 초계파적 접촉을 해왔고, 그런 그의 노력에 적지 않은 당내 의원들이 다소 부채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의원들의 전언이다.
최 부총리는 9일 끝나는 임시국회에서 각종 법안 처리를 마무리 지은 뒤 박근혜 대통령이 후임 부총리를 인선하고, 후임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복귀할 예정이다.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시한이 1월 15일이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 측은 국회 복귀 후 당장에는 내년 총선만 생각한다는 입장이다. 지역구 선거구 개편도 마무리되지 않았고 공천룰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장시간의 중앙 활동으로 소홀했던 지역구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포항 찾은 한동훈 "박정희 때처럼 과학개발 100개년 계획 세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