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랑 친하세요?" "어릴 적 꿈이 뭐였나요?"
3일 대구 달서구 한솔초등학교 4학년 1반 교실. 교실 앞 대형 TV 화면에 파란 눈의 한 외국인이 등장하자 반 아이 30명이 환호성이 질렀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교육부사장을 맡고 있는 앤서니 살시토. 아이들은 저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해 궁금했던 점이나 세계적인 회사의 부사장직을 맡을 수 있는 비결 등을 앞다퉈 물었다. 앤소니 부사장은 "한국 학생들을 만나게 돼 반갑다. 나도 어린 시절에는 이런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을 거라 상상하지 못했는데 열심히 공부하고 꿈을 꾸다 보니 이뤄졌다. 학생들도 꿈을 가지기를 바란다"며 조언했다.
이 수업은 한솔초교에서 올해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는 진로교육 프로그램의 하나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진로교육 지원 프로그램인 쇼케이스 스쿨에 선정된 한솔초교는 4학년 1반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직접 만나보기 어려운 각 분야 전문가들과 화상 대화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수업은 원어민 교사의 통역으로 진행됐다.
한솔초교 학생들은 앤서니 부사장 외에도 IT기업 대표, NGO 단체 직원, 제과제빵사 등과도 화상대화를 통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꿈을 이뤘는지 등 진로탐색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눠왔다. 금준상(11) 군은 "멀리 떨어져 있는 전문가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무척 신기하다. 꿈에 대한 얘기를 들으면서 커서 뭐가 되면 좋을지 곰곰이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정병재 한솔초교 교장은 "올해 10차례 수업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무척 뜨겁다. 더 많은 아이가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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