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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완료 공공기관 첨복과 협업이 중요" 대구경북연구원 최재원 박사

대구경북연구원 최재원 박사는 대구혁신도시의 산업적 측면 못지않게 도시공간적 가치도 중요하다고 했다.
대구경북연구원 최재원 박사는 대구혁신도시의 산업적 측면 못지않게 도시공간적 가치도 중요하다고 했다.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한 대구혁신도시 앞에 놓인 과제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는 산업적 측면과 함께 혁신도시 특유의 문화가 대구에 새 활력소가 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각 공공기관이 대구 산업과 함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특히 타 혁신도시에는 없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와의 협업도 중요합니다."

대구경북연구원 최재원(창조경제실장) 박사는 첨복 유치 초기이던 2008년부터 현재까지 첨복에 관여해왔다. 그가 생각하는 혁신도시의 첫 과제는 지역 산업과의 '짝 맺기'다.

"첨복은 의료분야의 벤처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이 중요한데, 이 부분에서 신용보증기금 같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이 함께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ICT 중심의 헬스케어 업체를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연계해 지원하는 것도 마찬가지 사례죠."

이전 공공기관 각자가 보유한 지식서비스를 대구에 이식하는 시도나 그들이 가진 방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대구 산업 진흥에 활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최 박사는 "특히 시는 각 공공기관이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하고자 하는지, 그러려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대구혁신도시 정주 인구는 2만3천여 명, 1년간 공공기관에 다녀가는 타지역 방문객은 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대구시는 추산하고 있다. 최 박사는 대구가 이전 공공기관의 명실상부한 터전으로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했다. "각 기관의 본사가 대구에 있는 만큼, 각 기관의 중요한 의사 결정도 대구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대구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은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서도 우수한 편에 든다. 주거'교통'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혁신도시 조성 속도도 비교적 빨랐다. 남은 과제는 대구혁신도시를 통해 새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서 더 나아가 대구의 창조적 공간으로 다듬어 나가는 것이다.

"대구혁신도시에는 이른바 '괜찮은(Decent) 일자리'로 분류하는 고급 화이트칼라 종사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곳에서 만들어지는 역동적이고 참신한 분위기가 대구 전체에 전해져 젊고 활력 넘치는 도시가 되도록 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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