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한 뿌리 상생'] <2>시·도민 공감하는 상생협력 사업 추진

대구권 광역철도망·팔공산 둘레길 조성…30개 공동과제 선정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정기총회를 열고 28개 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경상감영 영영장판 활용사업 등 신규 과제 2건을 추가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정기총회를 열고 28개 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경상감영 영영장판 활용사업 등 신규 과제 2건을 추가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해 11월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를 창립한 뒤 총 28건의 상생 협력을 위한 공동 과제를 선정했다. 또 지난달 3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 경상감영 영영장판활용사업 등 신규 과제 2건을 추가했다. 주요 과제로는 ▷대구권 광역철도망 구축 ▷도시철도 연장 ▷문화예술사업 교류 협력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추진 ▷팔공산 둘레길 조성 등이 있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관계자는 "과제는 공동 협력과 사업 추진 용이성, 공유 이익 창출도, 신성장 동력 창출 가능성, 균형 발전 공헌도, 삶의 질 개선도 및 주민 공통 관심도 등을 고려해 대구와 경북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고, 시'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우선순위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구미~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광역권 철도망구축사업은 대구와 경북의 상생 협력 및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함께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광역권 철도망이 구축되면 대구경북 남부권이 단일 교통망으로 연결돼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을 수 있는 등 대구와 구미, 경산 등 인접 도시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대구 및 인근 지역과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등 구미'칠곡'대구'경산 등 330만 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광역권 철도망사업은 KTX 서대구 역사 건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총사업비 1천197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구미~칠곡~대구~경산 61.85㎞ 구간을 잇게 되는데, 구미'왜관'대구'동대구'경산역 등 기존 5개 역과 구미 사곡'왜관공단'서대구'원대역 등 신설 4개 역 등 9개 정거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 15분 등 15~20분 배차 간격으로 하루 61차례 운행되고, 경산에서 구미까지 43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도시철도 연장(1호선 하양 연장)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도 대구와 경북이 함께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대구시와 경북도(경산시)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이 완공되면 상습 정체 구간인 국도 4호선 광역 교통 불편 해소와 대구~경산(하양)권의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지역주민 교통편의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호선 안심역에서 하양까지 총 8.708㎞를 연장하는 이 사업엔 국비 2천68억원, 지방비 886억원 등 총 2천954억원이 들어간다. 대구'경북 협력사업이라 지방비는 대구시가 284억원, 경북도와 경산시가 각 301억원을 부담한다. 내년에 시작돼 2021년쯤 완공할 예정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등 대학이 몰려 있는 하양까지 총 3개 역이 새로 만들어지게 된다.

지난해 3월 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 간의 양해각서가 체결됐고,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17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면 2021년 12월 완공,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예술사업 교류협력 추진

대구시와 경북도는 시'도 간 문화예술, 공연, 전시 등을 교류하면 일체감 조성은 물론 대구'경북 문화예술극장이 활성화되고 문화 소외 지역에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도는 이를 위해 예술단별로 교류 공연을 추진하는 한편 문화 소외 지역을 방문해 '찾아가는 공연'을 추진하고 대구'경북지역 초청 공연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서 '대구시립국악단'경상북도립국악단과 함께하는 대구'경북 교류 음악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지난해와 올 7월엔 안동문화예술의전당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세미나, 연극 공연, 미술, 사진, 시화, 건축, 문학, 영화전시회 등을 주제로 '예술로 하나 되는 경북'대구예총' 행사를 개최했다.

시'도는 앞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확대하는 한편 맞춤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 기회를 넓혀나가고 전시, 문학, 사진, 서예 등 예술단체 간 자율적인 교류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2016 중국인 대구경북 방문의 해 사업

대구시와 경북도가 심혈을 기울여 협력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도는 대구의 도시 관광자원과 경북의 전통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 마케팅을 통해 중화권 관광객을 적극 유치, 지역 관광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도는 40억원의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중화권 현지 방송'인쇄매체'SNS 등 온'오프라인 공동 홍보 ▷중화권 관광시장 개척 및 민관 공동 협력 등 전략적 관광 마케팅 ▷관광코스 개발과 이벤트'홍보물 제작 등 대구 특화 관광 상품 개발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시도는 현재 공동 사업 10개 중 ▷현지 방송매체 홍보'광고(7~10월 CETV 방영) ▷항공사 기획 홍보(8, 9월 남방항공 기내지 '엘리트' 게재) ▷중화권 언론인 등 초청 팸투어(3'6월) 등의 사업을 마무리했다. 또 중화권 관광 홍보 설명회 및 세일즈 콜 실시(9~12월) ▷스타마케팅, 방송매체(중국 CCTV-4) 및 온'오프라인 홍보(9~12월), ▷공동 홍보물 및 영상물 제작(12월) ▷방문의 해 선포식 및 홍보대사 위촉(12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도는 올 3월 대구경북 방문의 해 사업 MOU를 체결했고, 4월엔 방문의 해 추진위원 위촉 및 협의회를 개최했다.

◆팔공산 둘레길 조성

대구시와 경북도는 '팔공산 둘레길'(108㎞) 조성에도 힘을 모으고 있다. 시'도는 대구와 경북에 걸쳐 있는 지역 대표 명산인 팔공산의 아름다운 생태환경, 문화, 역사를 둘러볼 수 있는 숲길 조성에 나섰다. 2018년까지 조성되는 팔공산 둘레길은 대구 34㎞, 경북 74㎞ 등 총 108㎞로 사업비 94억5천만원이 투입된다. 팔공산 둘레길에 걸쳐 있는 자치단체는 대구 동구와 경북의 경산, 군위, 영천, 칠곡 등 5개여서 대구경북상생협력 사업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도는 팔공산 둘레길 조성을 위해 숲길을 정비하고 숲길 안내센터 조성 및 안내 체계를 구축한다. 또 스토리텔링 등 자원 발굴과 도보관광 프로그램 개발, 관광지원 인프라 구축 등의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시'도는 이를 위해 새로 길을 내기보다는 지정 등산로나 옛길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으로 왕건길, 팔공산 올레길 등과 연계해 환경 훼손과 신규 조성 비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시'도는 이를 위해 올 3월 팔공산 둘레길 조성사업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하고 대구경북 상생협력 과제로 선정하는 한편 6월엔 팔공산 둘레길 조성 업무협약 체결, 8월엔 팔공산 둘레길 조성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시'도는 내년 기본 및 실시 설계에 착수하고 2018년까지 팔공산 둘레길 조성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공동위원장인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김현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대구경북만의 경쟁력을 키우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지역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대구경북상생위원회가 실질적인 상생협력 주도체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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