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프랑스, 130년간의 교류/ 정상천 지음/ 국학자료원 펴냄
1886년 한-프랑스 수교(한불수호조약) 이후부터 현재까지, 130여 년의 근현대사 시기를 배경으로 펼쳐진 한-프랑스 관계를 다룬 연구 결과물을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등 분야를 가리지 않았다. '일제강점기 동안의 한국 독립운동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정책' '파리 주재 북한 민간무역대표부 설립(1968)에 관한 연구' '프랑스 소재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상 과정 및 평가' 등 수록된 논문들은 대부분 저자가 프랑스 외교부 외교 사료를 통해 국내에 최초로 소개했다는 의의를 지니고 있다.
저자는 15년 동안 외교부에 근무하면서 한불 관계를 실무로 다루며 틈틈이 연구에 매진해왔다. 책의 360쪽까지는 한불 관계에 관한 논문 8편으로 구성돼 있고, 나머지 224쪽은 저자의 프랑스 유학, 뉴질랜드 근무, 통일부 근무 등에서 우러나온 3편의 논문 및 1개의 보고서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국내 학계에 이미 발표된 내용들이지만 올해 한불수교 130주년을 맞아 그동안 쓴 논문들을 집대성해 책으로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2015-2016년 한불 상호 교류의 해'에는 한국과 프랑스 양국 정상이 상호방문을 진행한다. 프랑스 내 '한국의 해' 행사는 2015년 9월~2016년 8월까지 12개월, 한국 내 '프랑스의 해'는 2016년 1~12월까지 12개월간 개최되며, 300여 건의 문화, 예술, 학술회의 등이 마련된다.
물론 시기적 특수성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한불 관계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은 국내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이 책은 더욱 가치를 더한다. 경주 출신인 저자는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중동협력팀장으로 있다. 584쪽, 3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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