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방장이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1, 12대 종정을 지낸 법전 대종사 1주기 추모 법회가 12일(토) 오전 11시 도림사(대구 동구 진인동)에서 열린다.
추모식은 해인사 전 주지 선해 스님의 집전으로 부처를 부르는 거불(擧佛)로 시작해 청혼, 다게(茶偈, 차나 물을 공양할 때 독송하는 게송), 행장 소개, 추모 영상, 추모곡,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추모 법회와 함께 법전 스님의 진영과 유품 등을 진열한 조사전이 문을 열어 스님의 평소 생활 모습과 행장 등을 볼 수 있다. 조사전에는 종정 교시와 불자(拂子, 강연할 때 지니는 의식용 기구), 발우, 가사와 장삼, 늘 쓰고 다녔던 갓, 밭을 일굴 때 쓰던 호미, 손수 옷을 수선할 때 쓰던 반짇고리 등이 전시돼 있다. 조사전은 법전 스님이 생전에 지은 진여암 대웅전 건물을 가져다 해체 복원한 것이다.
법전 대종사는 1925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으며 법호는 도림(道林)이며 본명은 김향봉이다. 1938년 13세 때 출가했으며 24세 때 성철 스님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참선 공부의 길로 들어섰다. 도림이란 법호는 성철 스님으로부터 받았다. 이후 해인총림 방장, 조계종 총무원장, 조계종 11, 12대 종정 등을 역임했다. '백척간두에서 한 걸음 더' 법문집을 비롯해 자서전 '누구 없는가' 등을 통해 스님들의 진솔한 삶과 수행 흔적 등을 보여줬다. 2014년 12월 도림사 무심당에서 입적했다. 법랍은 73년, 세수는 90세였다.
도림사 회주 선각 스님은 "'평생을 공부에 매진하라. 공부만이 자신을 살리고 사회를 살린다'며 평생 수행과 대중 화합을 강조하셨던 큰스님이 그립다"며 "큰스님의 유지를 잘 받들어 이곳에서 스님들의 수행은 물론 지역 시민들이 편히 쉬면서 마음의 평안을 찾는 행복한 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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