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유럽 핵심국가인 체코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세그라드 그룹 소속 중유럽 4개국(V4)과 첫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아세안 10개국과의 정상회의에 어어 중유럽 4개국과의 다자 정상회의체를 출범시키게 됐다.
아울러 양측은 외교장관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하는 등 정치안보 대화를 강화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 베아타 쉬드워 폴란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 정상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과 이들 4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공동의 정치'안보 의제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증대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 양측 간 정치대화를 강화하고 고위급 교류를 확대할 필요성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통령과 V4 정상들은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및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공동성명에 명문화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통일 구상에 대한 지지는 지난 9월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때 채택된 공동언론 발표문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중유럽 4개국이 우리 정부의 주요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를 명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과 V4 정상들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력 규탄하고, 2005년 9'19 공동성명상의 공약 준수, 6자 회담 재개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다.
또 박 대통령과 V4 정상은 사회주의에서 시장경제 체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V4의 경험을 한반도 평화통일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친(親)개혁 과정에 대한 전적인 지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민스크 합의의 신속하고 완전한 이행 ▷북아프리카 및 중동분쟁의 평화적 해결 및 유럽 이주위기의 근본원인 해결 ▷테러공격 규탄 및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새로운 기후변화 합의의 성공적 도출 등을 공동성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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