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계급과 신분을 중시하던 18세기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오해에 관한 이야기다. 영국 BBC의 '지난 천 년간 최고의 문학가' 조사에서 셰익스피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영국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사랑과 결혼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두 남녀의 미묘한 심리적 갈등이 감각적이고 풍자적으로 묘사된다.
베넷 가의 다섯 딸, 제인(로자문드 파이크),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 메리, 키티, 리디아는 부유하진 않지만 화기애애한 가정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안정된 미래가 보장된 좋은 신랑감에게 딸들을 시집보내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지만, 생기발랄하고 영리한 둘째 딸 엘리자베스는 보다 폭넓고 주관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자신만의 삶을 살고 싶어 한다. 엘리자베스는 잘생겼지만 오만하고 잘난 체하는 다아시를 만난 뒤, 서로 끌리면서도 오해와 다툼을 반복하게 된다. 다아시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호숫가에서 가슴 깊이 담아뒀던 사랑을 고백하기에 이르지만, 그를 오만하고 편견에 가득 찬 속물로 여기는 엘리자베스는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나 막내 동생 리디아가 위컴이라는 젊은 장교와 사랑의 도피행을 벌이면서 엘리자베스는 서서히 다아시의 진면모를 알게 되고 그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서로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빠져 눈이 멀어 있는 엘리자베스와 다아시는 과연 서로 진심을 알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데뷔작 '오만과 편견'으로 골든 글로브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단숨에 이름을 알린 감독 조 라이트는 두 번째 작품인 '어톤먼트'에서 슬프도록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해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러닝타임 1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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