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동력 10% 줄인 진공펌프 국내서 개발

그린카부품진흥원·업체 공동연구 고급 차량에만 적용되던 엔진 부품

(재)경북그린카부품진흥원(원장 김성경)이 경북 도내 차부품 제조업체인 영신정공㈜과의 2년여 공동연구를 통해 진공펌프(MVP'Mechanical Vacuum Pump'사진)를 개발했다.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영신정공의 진공펌프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앞으로 중국 내 고급 차종에 7년간 120만 대 장착을 목표로 최근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영신정공은 최근 국내 자동차 회사와도 내년부터 50만 대 규모의 진공펌프를 양산'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개발된 진공펌프는 경북그린카부품진흥원의 전산해석을 통한 펌프 성능검증기술과 영신정공의 펌프제작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돼 차량 장착에 필수적인 내구성 등 성능 검사를 통과했다. 또 이 진공펌프 장착 차량은 기존 대비 소비동력 저감률이 10% 이상 좋아져 세계 자동차 부품시장에서 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그린카부품진흥원은 밝혔다.

진공펌프(MVP)는 고급 차종에만 일부 적용되던 엔진용 부품으로 브레이크 시스템 등의 부스터에 작용, 부압을 생성한다. 특히 고출력 저연비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는 진공펌프 장착을 전 차종으로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경북그린카부품진흥원은 14억원을 투자해 경북 도내 연구기관 중 가장 다양한 16종(ANSYS 외 15종)의 선형'비선형 전산시뮬레이션 장비 도입을 완료했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적인 전산시뮬레이션 지원 전담센터(경량화융합연구본부)도 운영하고 있다.

그린카부품진흥원은 또 전산해석 용역 및 장비 활용 교육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현재까지 15개 사 35건의 전산시뮬레이션 지원을 끝냈다.

영신정공 관계자는 "경북그린카부품진흥원의 우수한 전산시뮬레이션 인프라를 활용한 기술 지원으로 진공펌프 공동개발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면서 "경북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좋은 제품을 짧은 기간에 개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전산시뮬레이션 기술 활용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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