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24일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수험생들은 확인한 수능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정시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내년 국어 수준별 시험 폐지, 한국사 필수 과목화 등 수능시험 제도가 일부 변하기 때문에 한 번 더 시험을 치르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전략은 더욱 신중히 짜야 한다. 이번 정시모집의 특징과 변수를 살펴봤다.
◆수시 증가로 정시 축소, 2016 정시모집의 특징
▷정시모집 인원 감소=2016학년도는 정시모집을 통해 11만6천162명을 선발한다. 이는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인원의 32.5%로 전년도(12만7천569명)보다 감소한 것이다. 2015학년도(34.85)에 이어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서울대를 포함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70% 이상을 모집, 정시 정원이 적은 편이다. 그만큼 정시에서 이들 대학에 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 인원 감소=수시에선 최초 합격자뿐 아니라 충원 합격자도 반드시 합격한 대학 중 1곳에 등록해야 한다. 최근 각 대학의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대폭 줄면서 정시를 통해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 2014학년도와 2015학년도를 비교해보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연세대 경우 284명에서 155명, 고려대가 199명에서 144명, 서강대가 55명에서 32명, 성균관대가 498명에서 258명, 한양대가 116명에서 6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서울대(106명에서 178명)와 같이 이월 인원이 더 늘어난 일부 대학은 수시 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았기 때문이다.
▷모집군별 분할 모집 금지와 군 이동=지난해부터 정시 지원 때 혼선을 완화하기 위해 같은 모집 단위의 선발 인원을 분할 모집할 수 없게 했다. 상위권 대학들의 모집군에도 변화가 있다. 서울대가 나 군에서 가 군으로 이동하면서 서강대도 가 군으로 모집군을 옮겼다. 그동안 서울대와 달리 가 군에서 신입생을 모집하던 연세대와 고려대는 나 군으로 바꿨다.
◆치열한 정시의 변수, 수능 탐구 영역 영향력 커져
▷탐구 영역의 영향력 상승=정시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수능시험 성적. 특히 탐구 영역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탐구 영역 응시 과목 수가 최대 2과목이 되면서 다수 대학이 탐구 영역을 2과목 반영한다.
특히 자연계열의 과학 탐구 영역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다. 과학탐구 영역은 Ⅰ, Ⅱ 과목 간 난이도가 들쑥날쑥해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는 것이다. 자연계열 학생들이 과학탐구 영역에서 가장 많이 택한 생명과학Ⅰ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76점인 데 비해 물리Ⅱ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63점에 그쳐 과목 간 점수 차가 13점이나 되는 상황이다. 더구나 서울 상위권 대학들이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서 과학탐구 영역 성적을 30% 반영하는 경우가 많아 당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모집군에 따른 합격선 변화=작년부터 같은 모집 단위는 분할 모집할 수 없다. 가령 A 모집 단위 100명 중 40명은 가 군, 60명은 나 군에서 모집하는 것이 금지됐다. 하지만 모집 단위 입학 정원이 200명 이상이라면 이처럼 2개 모집군까지는 분할 모집이 가능하다. 분할 모집을 할 수 있는 경우 모집군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질 수 있다. 대체로 다 군은 모집하는 대학 수와 선발 인원이 적은 탓에 합격선이 상당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입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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