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이 읍면 청사에 설치한 엘리베이터는 '소수에게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한' 의미 있는 사업입니다."
3개월 전 선심성 사업과 재정 낭비 논란을 빚었던 군위군 읍면 청사 엘리베이터 설치 사업이 호평으로 결론나고 있다. 장애인과 노약자들을 중심으로 "너무 좋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정기(64) 지체장애인협회 군위군지회장은 "읍면 청사 엘리베이터는 장애인들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다. 이 사업으로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업을 많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원준(79) 군위읍 노인회장은 "아프지 않은 사람들은 아픈 사람 심정을 모른다. 나이 들고 아픈 사람은 계단 오르내리기도 힘들다. 엘리베이터 덕분에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진(74) 부계면 노인회 총무, 김진웅(76) 산성면 화본1리 노인회장은 "평소 자주 만나지 못한 친구들도 읍면 행사에서 얼굴을 마주친다"며 "장애인과 거동불편자, 노약자들을 위한 시설을 보다 더 많이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위군은 지난 8월 말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거동불편자와 장애인, 노약자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 사업비 5억원을 들여 읍면 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설치 초기만 해도 선심성 사업에 따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많았다.
군위군은 이와 관련, "현재 군위군 인구 2만4천 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35%에 달하고 장애인 비율도 10%가 넘어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보 차원에서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고 해명했지만 '설치 반대론자'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김영만 군수는 "읍면 엘리베이터 사업을 한다고 하자 선심성 사업, 예산 낭비라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았다"며 "각종 홍보비와 행사비, 민간단체 보조금 등 선심성'전시성 예산을 절감한 14억원 중 5억원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으며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불편을 크게 줄여준 조치였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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