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자노트] 공직자의 의무와 존재 가치

최근 며칠 사이 칠곡군청에서는 두 차례 보고회와 이에 따른 시상식이 있었다. '2015 Best 창의혁신팀(Cop) 활동 보고회'와 '칠곡군 시책개발단 창의시책 발굴 보고회'였다. 두 보고회는 칠곡군 공무원들만 참여하는 자체 행사였지만, 칠곡군 미래 정책이 발표되는 자리라 공직 안팎의 관심은 뜨겁고 컸다.

Cop 보고회는 올해 활동한 32개 팀 중 8개 팀이 기량을 겨뤄 칠곡군보건소 싱싱생생지킴이팀의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행태 개선방안 연구'가 최우수를 차지하면서 상금 120만원이 돌아갔다. '낙동강 자전거길 코스 개발'을 발표한 두바퀴세상팀과, '동명면 내 문화유적 탐방 및 활용대책 강구'를 발표한 동명수호1004팀도 각각 우수팀에 선정됐다.

또 5개 팀이 참가한 시책개발단 보고회는 5팀의 '낙후된 지역의 호국평화광장 조성'이 최우수에 뽑혀 포상금 80만원과 해외연수를 부상으로 받았다. 강광수 5팀장은 "팀원들과 함께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시책 개발에 임했다"고 했다.

두 보고회에서 발표된 주제나 정책들은 당장 칠곡군에 필요한 것들이다. 시책개발단 보고회를 심사한 천영수 칠곡군정책평가단장은 "칠곡군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제안이 많았고, 고민의 흔적이 많이 보였다"고 했다.

Cop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군정 발전을 위한 연구'토론을 위해 2013년부터 자율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공식 업무학습 동아리다. Cop가 내놓은 콩 철분코팅 조류피해 방지기술 개발, 외국인 차량 과태료 안내번역문 제작, 의무보험 관리카드 제작, 호국 트레킹 개발, 칠곡군 홍보 UCC 제작, 모바일앱 기반 전자도서관 구축, 6'25 호국길 코스 개발 등은 군정에 실제로 적용됐다.

시책개발단은 칠곡군의 미래 먹거리 사업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견인할 차별화된 시책 발굴을 위해 올해 7월 5개팀 47명으로 공식 출범한 칠곡군 정책개발 TF다. 이들이 발굴한 시책들은 실현 가능성과 지역 연계성, 사업타당성 등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군정에 반영된다.

칠곡군 정책을 발굴'창출하는 Cop와 시책개발단은 다른 듯하지만 '살기 좋은 칠곡군 건설'이라는 같은 목표 아래 있다.

칠곡군과 공직자들이 존재하는 이유는 칠곡군민이 있기 때문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도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요즘 칠곡군 공무원들의 모습에서 의무를 다하는 공직자상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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