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대구화물역을 중심으로 한 서대구 지역이 꿈틀대고 있다. KTX 서대구역사 건립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개발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는 것. 서대구역사를 짓는 김에 아예 동대구와 같은 방식인 복합환승센터로 건립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대구역사가 건립되면 동대구 역세권과 대구 지역 교통량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 기업 및 주민 불편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
포화 상태에 이른 동대구역, 대구 남서부 지역의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KTX 접근성 등을 이유로 서대구 역세권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동대구역 포화
KTX 이용객의 지속적인 증가로 동대구역의 수용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동대구역 이용객을 분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실제 현재 동대구역 정차 KTX는 상'하행 평균 155편 정도로, 동일 플랫폼에 4~10분 간격으로 진출입하고 있고, 동대구역 유동 인구도 평일 4만 명, 주말 6만여 명에 이를 정도로 혼잡하다. 여기에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될 경우 주변 일대 교통혼잡이 더욱 심해져 도심 진출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적잖다.
▷남'서부 지역 기업 접근성 향상
공항, KTX 등 대구의 주요 관문 기능이 대구의 동부 지역에 편중되면서 산업단지가 밀집한 남'서부 지역의 산업 지원 기능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성서산단, 서대구산단, 염색산단, 달성산단,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등 대구 전체 산업단지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남'서부 지역의 경우 그동안 동대구역 이용에 큰 불편을 겪어왔는데 KTX 서대구역사가 건립되면 KTX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바이어 상담을 위한 공장 방문 등이 훨씬 편해져 기업 활동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역 간 연계성 강화
KTX 서대구역사가 만들어지면 대구 남서부 지역의 균형발전은 물론 인근 경남'북 지역과의 연계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는 달성 지역을 비롯한 남구 일부, 서구, 달서 지역의 기업 및 주민들의 KTX 이용 편의성이 증대돼 지역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고, 나아가 인근 경북 지역과 마산, 창원 등 경남 지역과의 교통'물류 연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KTX 서대구역사
서구 북비산로 일대 옛 서대구화물역 부지에 KTX와 광역철도를 수용하는 역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대구역사가 조성되면 서대구 지역이 대구의 새로운 관문 지역으로 개발되고, 나아가 서'남'북부 지역 물류교통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KTX 서대구역사 어떻게 진행되나
2018년까지 국비 400억원을 들여 옛 서대구화물역 부지 11만9천699㎡(대구시 2만4천260㎡, 서구 1만8천435㎡, 코레일 6만8천955㎡) 일부에 KTX와 광역철도가 다니는 역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3년 6월 수서발 KTX의 서대구 정차 요구를 시작으로 2014년 9월 역사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비 5억원 확보, 11월 국토부 타당성조사 용역에 대비한 자체 용역 발주 등을 거쳐 12월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 있음' 결론 및 국비 확보를 이끌어냈다. 시는 국토부에 수서발 KTX와 연계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건의하는 한편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KTX 서대구역사는 대구 서'남부 지역의 균형발전과 동대구역 이용객 분산을 위해 사업 타당성과 당위성이 있는데다 부지는 물론 기초 공사까지 돼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KTX 서대구역사는 서대구화물역을 만들기 위해 코레일(50%)과 대구시'서구청(50%)이 이미 공유지로 마련해놓은 부지에 건립할 수 있는데다 철도 역사를 위한 기초 공사까지 진행돼 건립 여건이 좋은 상태다.
▷복합환승센터 가능할까
KTX 서대구역사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역사부터 지을 것인지 아예 처음부터 동대구 역세권처럼 복합환승센터로 건립할 것인지를 두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대구시는 최근 KTX 서대구역사를 우선 KTX와 광역철도가 정차하는 역사로 건립한 뒤 민간사업자를 유치해 복합환승센터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반해 낙후된 서부 지역 복합 개발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KTX 서대구역사 사업을 복합환승센터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특정 대기업이 서대구 복합환승센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재원 조달 문제도 해결할 수 있고, 서대구역사 예정지인 서대구화물역 부지가 넓어 부지 확보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대구광역권 철도망 사업과 연계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사업은 경부선을 이용해 구미~칠곡~대구~경산 61.85㎞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구미'왜관'대구'동대구'경산역 등 기존 5개 역에 사곡'왜관공단'서대구'원대역 등 4개 역이 신설된다. 대구광역권 철도망 건설 사업과 KTX 서대구역사 건립 사업을 함께 추진할 경우 하나의 역사로 KTX와 광역철도 등 두 개의 노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어 경제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X 서대구역사가 만들어지면 현재 건설 중인 서울의 수서역을 출발하는 KTX 27편이 서대구역에 정차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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