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마추어 골프채 선택도 이젠 '피팅 시대'

타이틀리스트·미즈노·혼마…강도별 샤프트 20가지 선 보여

골프채 선택도 이젠 피팅 시대다. 타이틀리스트는 골프용품 매장 내에 피팅시스템을 갖추고 다양한 헤드와 샤프트를 조합해 최적화된 제품을 고객에게 추천한다.
골프채 선택도 이젠 피팅 시대다. 타이틀리스트는 골프용품 매장 내에 피팅시스템을 갖추고 다양한 헤드와 샤프트를 조합해 최적화된 제품을 고객에게 추천한다.

이제 골프채도 프로 선수들뿐 아니라 아마추어 심지어 초보 골퍼들까지 피팅(Fitting) 전문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골프채 전문 브랜드들은 앞다퉈 골프용품 전문매장 내에 피팅시스템을 갖추고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제는 여러 브랜들을 살펴보고 몇 가지 물어본 후 '이것 주세요'라고 주문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말이다. 먼저 골프 브랜드를 선택하고 나면, 이후에는 피팅시스템에 따라 본인에게 맞는 피팅을 해서 브랜드에 주문하는 형태가 더 일반적이다.

세계적인 골프 전문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Titleist), 미즈노(Mizuno), 혼마(Honma), 핑(Ping) 등은 피팅시스템의 선두주자들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헤드 3가지 종류에 강도에 따른 샤프트 20가지 종류를 선보이며, 적게는 60가지 조합에서 많게는 120가지가 넘는 조합에 따라 헤드에 샤프트를 끼워본 후 고객들의 체형과 힘, 기술 등에 맞는 드라이브와 우드, 아이언 세트를 추천해준다.

특히 크게 아이언 또는 그라파이트로 나누어지는 샤프트의 경우 최근에는 다이내믹 골드의 경우 R300, R400, S200, S300, S400 등으로 나눠지고, NS PRO 경량 샤프트는 750, 850, 950, 970, 1050 시리즈를 또다시 R과 S로 나누면 10가지로 구분된다. 강-중-약으로 나뉘는 샤프트의 종류가 20가지가 넘게 세분화되어 나오기 때문에 사실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떤 종류가 자신에게 딱 맞는지 자세히 알기 어려울 지경이다.

골프 경력 7년 차로 보기 플레이어 정도의 수준인 회사원 김우전(43) 씨는 최근 오래된 골프채를 바꾸기 위해 시내 한 전문매장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먼저 골프 브랜드를 고르고, 헤드와 샤프트를 이래저래 조합을 맞춘 후 30분 넘게 피팅시스템 프로그램에 따라 이 채 저 채를 휘두르면서 거리'방향'그립감 등을 체크했다. 그리고 나서야 골프숍 매니저와 상의해 새 골프채를 구입할 수 있었다.

㈜명성골프 김동재 부사장은 "예전에는 헤드가 무거우냐 가벼우냐, 샤프트는 강-중-약 중 적당한 것을 골라서 브랜드 가격대를 보고 골프채를 구입했는데, 최근 들어 피팅시스템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골프 유명 브랜드뿐 아니라 일반 브랜드에서도 피팅시스템에 따른 골프채 세트를 선보이고 있는 추세"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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