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곰탕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토종 민물고기가 돈이 되는 사업이 되도록 청춘을 바치겠습니다."
이달 4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이 내수면 어업 및 관련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약을 맺은 안동민물협동조합 이사장은 보기에도 앳된 얼굴의 20대 청년 이진봉(27) 씨다.
이 이사장은 "안동은 낙동강과 반변천, 길안천의 풍부한 수자원과 그 속에서 서식하는 우수한 민물 토종 어류들이 즐비하지만 값싼 중국산에 밀려 내수면 어업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동 지역이 보유한 풍부한 수자원과 연평균 300여t에 이르는 토종 민물고기 어획량 등을 바탕으로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집안의 조리법과 비법을 담은 '민물고기 곰탕'(잉어곰탕)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청년의 패기와 내수면 민물고기 산업화 아이디어의 경쟁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날 협약을 통해 인적'물적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협약으로 양측은 ▷내수면 어업의 제품(시제품)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지원 ▷기능성 평가 및 각종 검사 인증 ▷시설'장비'인력풀 및 정보 공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2011년 10월 군 제대와 함께 어머니가 운영하는 '김정순 명인의 집'(안동시 용상동)에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민물고기 조리법을 배웠다. 이후 이 메뉴의 제품화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의 1인 창조기업으로 선정됐고, 올 3월에는 참마가 첨가된 민물 어류 곰탕 제조 공정을 특허 출원했고, '참마 잉어 곰탕'을 출시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안동지역 내수면 어민들로 구성된 '안동민물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잉어 곰탕'과 '장어 곰탕', '토종 붕어 곰탕' 등의 제품 개발에 나섰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민물협동조합이 공동개발한 민물고기 곰탕은 지난 11월 KBS1 TV '농수산식품 창업 콘테스트, 나는 농부다'에서 경북 대표로 출전해 전국 990팀 가운데 최종 7위의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민물고기 곰탕 개발로 지역 내수면 어업 경제 활성화 및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제품의 품질 유지 및 추가 제품 개발 등으로 지역 어족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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