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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의견 1표 차로 추진, 경산 압량초 신설 이전 논란

1차 조사 땐 72.16% 찬성 많아, 일부 주민 2차 조사 50.7% 반대

경산 압량권 학교 배치 계획도.
경산 압량권 학교 배치 계획도.

경산 압량초등학교를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신대부적지구 내에 학교를 새로 지어 이전하는(이하 신설 대체 이전) 계획과 관련,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경산교육지원청은 택지개발지구인 신대부적지구에 가칭 신대초등학교를 2017년 3월 개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산경산교육지원청은 올해 4월 이 같은 계획을 수정했다. 신대초교를 개교할 경우 현재 압량초교 학생 수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압량초교를 신대초교로 이전하고, 현재의 압량초교 시설을 리모델링해 2018년 개교를 목표로 가칭 압량중학교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것.

경산교육지원청은 이 같은 수정 계획을 지난 10월 압량초교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연 설명회에서 밝혔다. 이후 압량초교 재학생(427명) 학부모 352명을 대상으로 한 압량초교를 신대부적지구로 신설 대체 이전하는 것에 대한 1차 의견조사에서 72.16%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압량초교를 신대초교로 이전하면 8차로 대로를 건너 통학해야 하는 압량면 부적 1'2'3'5'6리 거주 재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신설 대체 이전에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

경산교육지원청은 이 지역에 살고 있는 학생들의 학부모(161명)만을 대상으로 통학차량 미운행을 가정한 2차 의견조사를 하자 50.7%인 82명이 이전을 반대했다.

경산교육지원청은 두 차례 의견조사를 종합한 결과 압량초교 신설 대체 이전이 가능한 동의율인 3분의 2(66.6%)보다 1표 많은 66.86%를 기록, 학부모 동의를 얻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압량지역에서는 학교 이전 같은 중요한 문제를 자세한 설명과 공론 과정을 거쳐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고 1표가 더 나왔다는 것으로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한 학부모는 "압량초교를 신대초교로 이전할 경우, 200명이 넘는 초등학생들이 8차로 대로를 건너 통학해야 하는 등 통학 불편과 위험이 있다. 또 지역발전 등을 감안할 때 굳이 합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찬성 의사를 밝힌 한 학부모는 "압량초교를 신설 대체 이전하면 압량초교의 전통을 이을 수 있고, 현재의 압량초교 시설을 활용해 중학교를 신설하면 중학교가 없는 압량면 상황을 고려할 때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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