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의 창작 뮤지컬은 평균 5년의 개발 과정을 거칩니다. 투란도트도 2011년 초연 후 5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구 공연은 투란도트의 정식 상업공연 데뷔 무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뮤지컬 투란도트 제작진은 8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27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는 투란도트가 올 연말 전국에서 가장 '핫'한 뮤지컬 공연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유희성 연출가는 "투란도트가 지금껏 가장 큰 폭의 업그레이드를 했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8인조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가 펼쳐진다. 제작진은 이 경험치를 뮤지컬 넘버 음반 제작으로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공연에는 더욱 실감나게 선명도를 높인 무대 영상이 더해진다. '류'와 '핑, 팡, 퐁, 팽' 등 주역이 아닌 출연진 의상도 수정돼 캐릭터를 더욱 살린다.
유 연출가는 "투란도트의 가장 큰 업그레이드는 정동하, 리사, 알리 등 새 캐스팅"이라고 소개했다. 세 배우 모두 국내 톱 클래스 보컬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정동하와 리사는 앞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며 가창력과 연기력 모두 인정받았다. 여러 라이선스 뮤지컬에 출연했던 정동하는 투란도트가 첫 창작 뮤지컬 출연작이다. 그는 "투란도트라는 작품과 칼라프라는 배역이 아직 완성되어 가고 있는 중이라는 매력에 끌렸다"고 했다. 리사는 "대구산 뮤지컬 투란도트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 투란도트 캐스팅 제안도 받았지만 사정이 생겨 수락하지 못했다. 이번에 마침내 출연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정동하와 리사는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 먼저 만난 적이 있어 둘의 호흡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투란도트를 계기로 뮤지컬 배우에 처음 도전하는 알리는 "주인공 투란도트는 경험이 많은 뮤지컬 배우들도 쉽게 소화하기 힘든 배역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큰 경험이 되고 있다"고 했다. 유 연출가는 "알리는 한국 뮤지컬의 대모 윤복희 씨가 뮤지컬에 도전할 국내 가수로 첫손에 꼽아 추천했을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투란도트는 이 같은 큰 폭의 업그레이드 및 실력을 담보로 하는 스타 캐스팅을 동력 삼아 연말 대구 및 내년 2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본격적인 해외 투어에 도전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사무국은 투란도트의 내년 8월 중국 상하이 신축 공연장 개관 기념 장기 공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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