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 백봉신사상 시상식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 "유승민 대단해~"라고 말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이날 백봉신사상 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독립운동가이자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던 백봉 라용균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고, 매년 정치부 기자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수상자를 뽑는다. 김 대표의 발언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서도 정치부 기자가 뽑은 최고 '신사의원'으로 뽑힌 것에 대한 부러움(?)이 묻어난 것이다.
과거 대상 수상자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의원 시절 4회 연속 수상했고, 황우여 교육부총리와 손학규, 김부겸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굵직한 정치인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에서 "대외비라서 발표를 하지 않는데 이번에 압도적인 표 차이로 대상을 받았다는 것만 공표하겠다"고 2위와 격차를 설명했다.
시상식에는 전'현직 여야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신사의원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린 김무성 대표와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야당 전 원내대표인 우윤근 의원과 유승민 원내지도부 시절 원내수석부대표였던 조해진 의원이 한 테이블에 앉았다. 수상자는 아니었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었던 이종훈 의원은 꽃을 들고 나타났다.
유 전 원내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정치인은 국민 대의로 국사를 논하고 언론은 민주주의 파수꾼으로 우리 정치가 올바른 길로 가는지 감시 비판 역할을 한다. 그래서 (언론인이 선정한) 이 상은 과분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평소 아무리 욕먹어도 정치가 제일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정치했다. 앞으로 꿈과 희망을 되찾아 드리기 위해서 욕을 아무리 먹어도 제일 중요한 정치를 잘하도록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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