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동아시아 의료산업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2009년 충북 오송과 함께 대구 동구 신서동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사)대구의료관광진흥원 등 민'관이 힘을 합쳐 '메디시티 대구' 성공을 위해 뛰고 있다.
◆동아시아 의료산업 허브
대구시는 2018년까지 의료 관련 국책기관 15개 유치, 의료기업 120개 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 4천300개, 의료관광객 유치 3만 명을 목표로 뛰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의료 관련 국책기관 유치와 성공 조성 ▷연구'제조 융합 기능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국제 의료 서비스 중심도시 육성 ▷글로벌 의료기업 육성 ▷한방'바이오'뷰티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 시책으로 설정하고, 메디시티 대구 조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산업의 시장 규모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예방'건강관리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변화, 산업 간 융복합 등 사회'기술적 변화에 따라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7년까지 세계 7위권 진입을 목표로 정한 바 있다.
대구는 일찌감치 의료산업의 미래가치에 주목했다.
시는 2008년 전국 최초로 의료산업과와 의료관광 전담팀을 설치하고, 같은 해 의사, 약사, 간호사, 치과의사, 한의사, 대형병원 등 18개 보건의료 기관단체들이 모여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조직해 현재까지 정기 회의를 열고 있다. 2009년에 '대한민국 의료특별시, 메디시티 대구'를 선포했다. 2012년에는 의료산업 전담조직(첨단의료산업국)을 설치하는 등 의료산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대구의 의료 인프라도 우수하다. 대구에는 현재 5개 대학병원을 비롯해 3천300여 개의 의료기관에서 1만8천여 명의 의료인력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지역 환자의 지역 의료기관 이용률(92.4%)은 전국 2위를 자랑한다.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 상급 종합병원 수, CT'MRI 보유 수 등 주요 의료자원도 전국 2위 수준으로 우수하다.
의료산업을 견인하는 의료기기 기업과 의약품 기업의 분발도 돋보인다. 대구 의료기기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전국 평균의 2배에 이르고, 의료기기 등록업체 경우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2012년 121개에서 지난해 144개로 늘어났다.
대구시 홍석준 첨단의료산업국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의료산업의 흐름을 잡아 대구를 동아시아 의료산업 허브 도시로 꼭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몰려오는 의료관광객
메디시티 대구의 달라진 위상은 대구 의료관광산업의 경쟁력에서 찾을 수 있다. 시는 의료관광이 법제화되기 한 해 전인 2008년 이미 의료관광 전담팀을 설치'운영했다. 그 결과 지난해 대구를 찾은 외국인 의료관광객은 9천871명으로 2010년 4천493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메르스 악재에도 대규모 중국인 의료관광객을 포함해 연말까지 1만3천여 명을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유치 목표는 2만 명이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 따르면 대구는 올해까지 6년 연속으로 보건복지부 외국환자 유치 선도 의료기술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지난해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료관광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지역 의료기관들은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동남아 등과 현지 합작병원을 건립해 의료기기'의약품'병원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시는 대구의료관광홍보센터를 올해 12곳에서 내년에 15곳으로 늘림으로써 국외 거점을 강화한다.
시는 주 고객인 중국인 의료관광객 유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국 진출 지역기업과 연계한 인센티브 의료관광객 유치나 중국 기업과 지역 여행사 네트워크를 통한 대규모 의료관광객 유치, 중국 및 한국 항공사와 연계한 의료상품 개발 등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한다.
또한 중증, 경증, 뷰티, 검진, 한방 등 특화 상품을 개발해 홍보하고, 영남권 지역별 특색을 살린 융합 상품을 개발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추진한 외국인 환자 안심보험 확대(건강검진→성형'피부), 지역 선도 의료기관(45곳)에 대한 책임보험 가입, 의료사고 분쟁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외국인 환자가 안심하고 의료관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한다.
대구시 김대영 의료관광과장은 "지역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현지설명회, 해외 거점 사무소 설치 등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 기업, 여행사를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