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인들이여, 최초의 공격을 개시하라. 국민교육이 그 나머지를 담당한다. 그런데 신속하게 이러한 필요에 달려들어 일해야 한다. 교육은 가장 중요하게 신경 써야 할 것이다.
-'규방철학' 도나티앙 알퐁소 프랑소아 사드, 이충훈 옮김, 도서출판 b. '프랑스인이여, 공화국의 시민이 되기 위해 조금만 더 노력을' p.203-
많은 사람들이 욕하는 변태 중 최고의 변태는 단연 도나티앙 알퐁스 프랑수아 사드 후작(1740~1814)이다. 그런데 이 변태 아저씨가 나름 계몽주의 철학자이며 사상가였다는 사실은 많이 도외시한다. 그리고 이 사드 후작은 시민교육에 매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보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프랑스 혁명기의 사드 후작은 계몽주의를 두 가지 방향에서 이야기한다. 하나는 무신론적 계몽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교육으로서의 계몽주의, 즉 교과 과정의 필수로서 철학과 예술이 받침되는 교과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 변태 아저씨를 분석하다 보면 아주 흥미로운 생각이 많이 들게 마련이다. 이런 생각들이 주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상상→환상→망상이라는 단어 순서로 나타난다.
이 변태 아저씨는 철학과 예술의 만남을 극치로 여겼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철학적 논리성과 예술의 망상성이 결합되는 순간 놀라운 두 가지 일이 생기는데, 첫 번째 정신병이 발생하거나, 두 번째 천재적인 창의성이 나타나게 된다. 이 두 가지 중 하나인 두 번째에 인간은 희망을 걸고 교육이라는 것을 통해서 망상증을 확대시켜 나간다. 그리고 이 망상을 개발하는 정상적인 방법은 이제까지 단 하나의 방법만이 존재하는데, 그것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예술이라고 한다. 예술은 인간이 가진 뇌의 나머지 부분을 최대한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방법 가운데 그나마 인간이 교육을 통해서 만들 수 있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뇌를 개발하려면 도를 닦든 뭔가 특별한 것을 해야 하지만 예술은 그 모든 것 가운데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러나 인간은 망상적 예술교육만으로는 발전할 수가 없다. 논리만을 강조하는 철학만으로도 발전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논리학인 철학과 망상적 예술의 공생관계를 체계화시킨 교육을 개발하고 그 개발된 교육을 통해서 교육시켜야 하는 것이다.
사드 후작이 비록 성적으로는 변태였지만 교육의 중요성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21세기 국가발전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 지금 최후의 몸부림 중이다. 이 움직임을 단순한 몸부림이 아닌 운동으로, 그리고 그 운동을 교육으로 진행시키는 작업이 바로 21세기형 계몽주의다. 그래서 이 21세기형 계몽주의 교육을 '교육도시 대구'에서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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