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일제강점기 최초 면허 의사 키워낸 에비슨

KBS1 '특집다큐' 오후 11시 40분

10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되는 KBS1 TV '특집다큐-조선을 사랑한 의사 에비슨 42년의 기록'은 일제강점기에 한국으로 건너와 우리나라 최초 면허 의사를 키워낸 의료 선교사 올리버 R. 에비슨의 인생 여정 다큐멘터리다.

에비슨은 캐나다 토론토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모교 교수로 강의하다 자신의 병원을 개업, 주치의를 맡는 등 부유층 환자들을 전담하고 있었다. 기독교의학청년회 활동을 꾸준히 했던 그는 어느 날 조선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언더우드 목사의 강연에 깊은 감동을 받고 1893년 33살의 나이에 토론토에서 누리던 모든 부와 명예를 내려놓고 부인, 아이들과 함께 조선으로 건너왔다.

옻나무 수액 알레르기를 일으킨 고종을 단번에 낫게 한 그는 왕실의사 시의로 발탁, 당시 침체된 제중원 재건에 힘썼고 의학교를 만들어 한국 최초로 면허 의사들을 키워냈다. 백정에게 상투를 틀 권리를 찾아주고, 개화를 위해 단발을 결심한 배재학당 학생 이승만의 상투를 잘라주기도 하면서 조선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했다. 그는 또 최초 한국어 의학교과서를 발간했고, 전염병 '콜레라' 방역 사업에 앞장섰으며, 세브란스병원과 의학교를 세워 조선에 서양 근대의학을 전파하는 데 이바지했다. 에비슨은 조선 땅을 밟은 지 42년 만에 캐나다로 돌아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