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기후 변화 등 대내'외적으로 위기를 맞은 농업의 탈출구로 특작이 주목받고 있다.
김천은 과일의 천국으로 불린다. 포도'자두 등 전국적인 명성을 가진 품목도 있지만, 이외에도 지역의 기후특성과 농민들의 우수한 재배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채소류와 특작물이 농가의 소득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465㏊로 경북 최대 면적과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양파를 비롯해 300㏊의 참외, 그리고 최근 새롭게 자리 잡은 고랭지 완숙 토마토, 얌빈 등 백두대간을 근간으로 농가 주소득원인 천마, 오미자 등이 재배되고 있다,
2015년부터는 고설재배딸기와 양채류(해방 이후 도입된 서양채소를 총칭해서 사용하는 말로 주로 샐러드작물을 뜻한다) 등 새로운 작물을 도입해 친환경 생력화된 ICT 융복합 기술농업으로 부농의 꿈을 이루는 데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소득작물 '얌빈'
"비료'농약을 안 뿌려도 재배가 가능한 작물이라 비용과 노동력이 크게 절감됩니다."
최근 고기능성 작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얌빈'이 김천시에서 본격적으로 재배되고 있다. 전충대(65) 김천얌빈작목회장은 얌빈이 고령화된 농촌에 적합한 작물이라고 소개했다. 평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사를 짓고자 노력해 온 전 회장은 이에 적합한 작물을 찾아 전국을 누볐다. 이 과정에서 선택한 품목이 얌빈이다.
그는 2014년 얌빈 소량 시험재배에 성공한 후 2015년 김천시의 지원을 받아 13농가와 함께 3㏊의 얌빈 재배단지를 조성했다. 얌빈 재배는 성공적이었다. 농가 수익이 20% 정도 증가한 것.
멕시코 감자로 불리는 얌빈이 건강에 좋다는 소문을 타자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며 판로도 활짝 열렸다. 올해는 얌빈을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판매했다. 내년에도 지역의 농산물 유통회사와 전량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열심히 농사만 지으면 판매 걱정은 없어진 셈이다.
전 회장은 얌빈의 파종시기, 재배시설, 시비 방법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기존 재배방식의 문제점이었던 과대비대와 터짐열매로 인한 상품성 하락을 크게 개선해 균일하고 식감이 좋은 얌빈을 생산해내고 있다.
그는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려고 '무농약 인증'을 받아 얌빈을 생산하고 있다"며 "지역 농민들에게 기술을 전파해 농가소득에 이바지하고, 김천을 얌빈 주산지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천시는 2016년에는 얌빈 전용 수확기 공급과 친환경재배 확대, 지역 내 우수 유통업체를 통한 계약재배 활성화 등으로 농민들이 안정적 생산으로 소득향상에 도움을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얌빈은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2012년 선정한 '세계 20대 건강식품'으로 히카마 또는 멕시코감자로 불리며 당뇨와 고혈압, 대장암, 피부 미용, 변비 및 다이어트에 뛰어난 효능이 있어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농가소득 전망이 매우 밝은 작물로 알려졌다.
◆억대농 육성을 위한 오미자 농사
증산면 일대 농가들이 오미자 생산과 가공을 통해 억대 부농의 꿈을 일궈가고 있다.
사실 증산면 일대는 전체 면적의 86%(6천494㏊)가 임야이기 때문에 그동안 지역조건에 맞는 마땅한 소득원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리적 특성인 높은 일교차와 고랭지 기후를 이용한 오미자 재배는 증산면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고소득원으로 급부상했다.
2006년부터 부항면, 증산면을 주축으로 시작한 오미자 재배는 6농가(3㏊)로 시작해 현재 155농가(51㏊)로 증가했다. 연 170t 이상 오미자를 생산해 농가소득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천시는 오미자 생산 기반 조성을 위해 2014년까지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묘목대, 시설비 등을 지원했다. 또 2014년에는 가공을 통한 상품성 및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시설비 3억원을 들여 오미자 가공공장을 건립, 다양한 오미자 관련 가공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종재 수도산 오미자작목반장은 "그동안 환경조건이 불리한 지역이었던 증산면이 오미자를 재배함으로써 많은 농가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또 가공공장이 완공됨으로 인해 다양한 제품군들도 생산 가능하게 되어 소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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