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굴 이외에 가장 즐겨 먹는 식품이 바로 매생이다. 그래서 12월이 오는 게 기다려지는지도 모르겠다. 매생이는 바위에 붙어사는 홍조류로 몸은 연하고 끈끈하며 매끄럽고 원기둥 모양을 하고 있다. 어릴 때는 짙은 녹색이지만 자라면서 색이 옅어진다. 지형적으로 조류가 완만하고 물이 잘 드나들면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완도, 부산 등 남해안에 주로 서식한다. 채취는 주로 11월에 시작해 이듬해 2월까지 이뤄지며 모두 자연 채묘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생산량이 불안정하다. 따라서 시장에서 가격 변동 폭이 매우 큰 편이다. 생산량이 그리 많지 않은데다 보관과 운반이 쉽지 않아 보통 채취된 지역에서 모두 소비되는 편이다. 매생이는 김 양식장에 밀생해 김 생육에 해를 주기도 한다. 채취된 매생이는 포구에서 마을 아낙들이 헹군 뒤 물기를 빼 적당한 크기로 뭉치는데 이를 '재기'라 한다.
◆매생이 씻는 방법과 보관법
매생이를 씻을 때는 촘촘한 체에 담은 후 또 다른 큰 대야에 물을 받아 담가서 씻어야 유실을 막을 수 있다. 제철일 때 사서 소분 후 편편하게 펴서 냉동시켜 두면 언제든지 매생이 요리를 즐겨 먹을 수 있다.
◆매생이 효능과 섭취 방법
매생이는 철분과 칼륨, 단백질 등을 많이 함유하고 특유의 향기와 맛을 지니고 있어 오래전부터 식용으로 애용됐다. 단백질이 20.6%로 가장 많고 지방 0.5%, 탄수화물 35.4%, 섬유질 1.5%, 무기질 22.7%로 각종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다. 또한 칼슘과 철분이 풍부한 편이다. 그래서 남녀노소 모두 즐겨 먹기에 손색이 없으며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도 좋다. 보통 정월 대보름에 향토 음식으로 많이 사용되거나 굴을 넣고 국으로 끓여 먹는다. 매생이 굴국밥이나 매생이 국은 해장 음식도 되지만 보양식으로도 훌륭하다. 라면, 죽, 전으로도 괜찮으며, 잘 먹으려 하지 않는 어린이들에게는 계란말이나 쿠키, 빵 등에 첨가하면 좋다. 한식일 때는 조리 마지막 단계에 넣어 살짝 끓여야 매생이 고유의 향과 맛이 살아 있다.
♣ 매생이 굴 떡국
▷재료: 떡국용 떡 1과 1/2컵, 굴 1팩, 매생이 20~30g, 당근 20g, 대파 1대, 계란 1개, 소금 1/3t, 멸치다시마육수 6컵
1. 냄비에 물을 넣고 육수용 멸치와 다시마를 넣어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지고 5분간 더 끓여서 육수를 준비한다.
2. 떡국은 찬물에 씻어 건져 놓고, 대파는 송송 썬다.
3. 굴은 연한 소금물에 씻어 건지고 당근은 꽃 틀로 찍은 후 모양을 살려서 썬다.
4. 매생이는 체에 담아 큰 볼에 물을 가득 담아 담가서 설렁설렁 씻어 그릇째 건진다.
5. 냄비에 담은 육수가 팔팔 끓으면 당근과 떡국 떡을 넣어 끓이다가 떠오르면 달걀을 풀어 넣고 굴과 매생이와 대파를 넣고 바르르 끓으면 소금으로 간을 하고 마무리한다.
♣ 매생이 해물라면
▷재료: 나가사키 라면 1개, 굴 1컵, 매생이 1/2컵, 콩나물 2줌, 대파 1대. 대하 1~2마리
1. 굴은 연한 소금물에 살살 흔들면서 씻어 건진다.
2. 매생이는 체에 담아 볼에 물을 가득 담아 띄우고 이물질이 있나 살피면서 씻은 후 그대로 올려 물기를 뺀다.
3. 콩나물과 새우도 씻어 물기를 빼고 대파는 송송 썬다.
4. 냄비에 물과 콩나물을 넣고 뚜껑 닫고 콩나물을 먼저 익힌다.
5. 콩나물이 익으면 라면을 넣고 삶다가 매생이와 새우를 넣고 한소끔 끓으면 굴과 대파를 넣고 살짝만 익힌다.
▷재료: 매생이 30g, 밥 1과 1/2 공기(또는 불린 쌀), 황태 1줌, 달걀 1개, 소금 조금, 들기름 1T
1. 매생이는 체에 담아 씻어 건진다.
2. 황태는 찬물에 적셔 꼭 짜서 잘게 썬다.
3. 냄비에 황태와 밥을 넣어 들기름으로 볶는다.
4. 물을 여유 있게 붓고 중간 중간 저으면서 푹 끓인다.
5. 죽이 다 되면 달걀 1개 풀어 넣고 매생이를 넣어 한소끔 끓인 후 소금으로 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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