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재편이 불가피한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에 영입 소식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이뤄졌던 강속구 투수와 기교파 투수의 조합이 아니라 강속구 투수 듀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의 새 용병 투수 후보들은 150km 초반의 직구가 강점인 우완 정통파 유형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20대 후반의 장신 투수 A는 계약이 확정적이며, 20대 중반의 투수 B는 본격적인 접촉이 진행되고 있다. 삼성 측은 10일 "선수들이 한국에서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는 데다 삼성 구단에 대해서도 좋게 평가하고 있어 계약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이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더라도 팀의 정규시즌 6연패에 얼마나 이바지할지는 미지수다. 올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트리플A를 오가며 거둔 성적이 탁월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구위만으로도 타자를 압도하는 파이어볼러도 아니어서 자칫 모험에 그칠 공산도 있다.
삼성은 지난해에는 제이디 마틴, 올해는 타일러 클로이드 등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들을 외국인 제2선발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 구위에서는 1선발이었던 릭 밴덴헐크, 알프레도 피가로에 못 미쳐도 경기운영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로 이 같은 유형의 투수들은 평균자책점과 승률 등에서 트리플A 상위 그룹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3시즌 미국 트리플A에서 16승 4패와 평균자책점 2.75의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마틴은 한국에서 9승 6패 평균자책점 4.78에 그쳤다. 마틴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소개됐던 클로이드 역시 올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5.19를 남기고 떠났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해마다 영입 우선순위에 두고 접촉하는 강속구 투수들은 메이저리그 콜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 한국행을 주저하곤 한다"며 "메이저리그 유망주 출신인 새 외국인 투수 후보들이 삼성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심이 쏠리는 내야수 야마이코 나바로와의 협상도 조만간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금액까지 합의한 것은 아니지만 팀 잔류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도미니카공화국에 머무르고 있는 나바로가 구단의 제안에 즉답하지 않고 있어 애를 태우고 있다. 최근에는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지켜본 스카우트팀 직원이 나바로의 고향집까지 찾아갔으나 그의 가족만 만나고 왔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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