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봉새마을금고 이금선 이사장 재선

대구 유일 여성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성들이 돈을 관리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여성 이사장으로서 옹골찬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대구 유일의 여성 새마을금고 이사장인 이금선(62'사진) 씨가 대봉새마을금고 이사장직 연임에 성공했다. 대봉새마을금고는 10일 정기총회를 열고 제5대 이사장에 이금선 현 이사장을 선출했다. 또 상근 이사'부이사장 등 이사 9명을 선출했다.

보수적인 대구에서, 그것도 노인들이 많이 사는 중구 한복판에서 새마을금고 여성 이사장의 연임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IMF 구제금융 직후 대봉새마을금고에서 감사를 맡아오다 지난 2011년 대구에서 여성 최초로 이사장직을 맡았습니다. 앞으로 발로 뛰는 이사장이 되겠습니다."

첫 취임 때만 해도 대봉새마을금고는 본점 1곳, 분소 3곳, 총자산 550억원의 중간 규모였다. 이 이사장은 4년 만에 10개 지점에 총자산 900억원의 새마을금고로 키워냈다.

특히 대봉동의 명물이자 젖줄이던 방천시장의 부활을 위해 힘써왔다. 동네 분위기를 주름잡을 구심점으로 남녀노소 없이 몰리는 '시장'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여성 이사장은 장점이 많습니다. 경제권을 아내가 갖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남성 고객은 대출이나 예금 상담 후에 '우리 집사람에게 물어보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답변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여성 고객들은 대부분 약속(?)을 지키지요."

이번 선거에서도 여성 회원들의 지지와 성원이 컸다는 후문이다. "지역 주민이 주인인 만큼 대봉새마을금고를 지역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잉여 이익금을 회원 및 지역주민들에게 최대한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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