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돌봄사업은 제 생의 업(業)이기에 충정으로 일했습니다."
대구 중구청 문화재 담당 공무원(22년 공직생활)을 사직하고, 지역 문화재 돌봄사업에 나선 (사)대구문화유산 허동정(64) 대표가 문화재 보존'관리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허 대표는 8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2015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34년 동안 대구시 문화재 전문위원, 문화재 돌봄사업 등으로 지역 문화재 보존'관리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허 대표의 주요 공적으로는 ▷근대문화유산 및 매장 문화재 발굴'관리 ▷5년 동안 문화재 돌봄사업 운영 ▷보존 가치가 큰 비지정문화재 213개 발굴 및 보수'유지 관리 ▷문화재 보수기능인 40여 명 양성 ▷문화재 훼손 신고센터 운영으로 100여 건 훼손신고 및 보수처리 ▷문화재 122개소 안내판 제작 설치 ▷전통문화센터 설립으로 문화재 활용 및 보호 등이다.
수상 공적 중에서도 지역 내 근대문화유산인 근대 건축물에 대한 문화재 지정에 대한 공을 높이 인정받았다. 그는 문화재 지정을 꺼리는 소유자를 설득해 '구 대구의학전문학교 본관'(사적 제442호), '구 도립대구병원'(사적 제443호), '대구화교협회 건물'(등록문화재 제252호) 등을 지정해 근대문화유산에 대한 가치 재인식의 계기를 마련했다.
허 대표는 현재 문화재 돌봄사업에 가장 큰 열정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2011년 초부터 문화재청과 대구시의 위탁을 받아 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국가지정문화재'등록문화재'시 지정문화재 및 보존가치가 있는 비지정문화재 보존 및 관리에 사전 예방적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전국 문화재 돌봄사업 추진 종합평가에서 첫해 우수 단체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사진 이채근 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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