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구세군 자선냄비에 사상 최대 금액이 기부됐다. 구세군 대구경북지방본영에 따르면 이달 10일 오후 1~2시쯤 대구 중구 반월당역 지하상가 현대백화점 통로 앞 자선냄비에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500만원짜리 수표가 든 흰 봉투를 자선냄비에 넣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는 1928년 구세군이 대구와 경북에서 자선냄비로 모금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금액이다. 지금까지는 2013년 자선냄비에 기부된 100만원이 최고 금액이었다.
이날 봉투를 자선냄비에 넣은 사람은 연세 지긋한 할머니 한 분과 50대로 추정되는 중년의 여성 등 두 명뿐으로 할머니가 기부한 봉투엔 1천원짜리 신권 10장이 들어 있었다. 대부분 현금을 자선냄비에 넣기 때문에 봉사자들이 봉투를 넣는 사람을 잘 기억하는 편이고, 이날도 봉투 기부자 두 명의 기부 시간 차이로 봉투를 구분할 수 있었다는 게 구세군 측의 얘기다.
유계준 구세군 대구경북본영 사관은 "봉투로 기부하는 사람은 거의 없거나 많아야 하루에 한두 명 정도기 때문에 봉사자들이 기부자의 연령대나 차림새를 잘 기억하는 편"이라며 "이날 수수한 차림으로 다가온 그 여성은 자선냄비에 봉투를 넣으며 '수고하십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써 주세요'란 말만 남기고 떠났다"고 했다.
한편 구세군은 이달 1일 총 37개소에서 동시에 모금을 시작했다. 모금은 이달 31일까지 이어지고 대구경북본영의 목표 금액은 총 3억3천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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