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의 주역인 대구와 광주가 이번에는 미래형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이달 말 '광주'대구간 고속도로'(88올림픽 고속도로)의 왕복 4차로 확대'개통을 앞둔 두 지방자치단체는 지난달 현안 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 '달빛예산동맹'을 맺는 등 상생 분위기가 무르익는 시점이어서 이번 '미래차 동맹'이 앞으로 어떤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관계기사 13면)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만나 '달빛동맹 강화 및 동반 성장을 위한 광주광역시'대구광역시 상생 협력 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의 주 내용은 대구시와 광주시가 각각 주력하는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수소차) 등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이다. 이를 위한 국책 과제 발굴과 관련 법'제도 개선 노력, 미래형 자동차의 보급 확대에도 보조를 맞춘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부문과 신(新) 노사문화 정착 및 일자리 창출에 협력한다는 내용도 포함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대구와 광주의 강점을 결합하는 미래차 동맹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연구원 이봉현 대구경북본부장은 "현재 전기차를 제작하는 데는 기술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생산된 전기차를 시장에 어떤 형태로 보급할 것인가 하는 수요적 관점에서의 비즈니스 모델 확립"이라며 "충전소 확충 등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지역 자동차부품기업인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옛 Kdac) 관계자는 "양 지역 자동차 전문가들이 함께 R&D를 하면 대구의 부품 기술'설계 능력과 광주의 완성차 생산 능력을 합쳐 친환경 차 생산에 더욱 박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래차 동맹에 대한 두 도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구는 자동차부품업체가 많고, 광주는 기아차라는 완성차 생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완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대구시는 2020년 전기차 2천 대 보급을 목표로 내년부터 전기택시, 전기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소셜커머스업체인 쿠팡과 전기 화물차를 지역에서 생산'운영하기로 했다. 전기 화물차는 지역 자동차 업체 등이 포함된 특수목적법인(SPC)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광주시는 연간 생산량 62만 대인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고, 수소차'전기차'클린 디젤차 등 친환경 자동차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의 '자동차 100만 대 생산기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윤장현 시장은 특히 수소차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에 전기를 충전해서 모터를 구동시키고, 수소차는 수소로 연료전지 발전을 해 모터를 돌린다. 상대적으로 전기차의 기술 성취가 수소차보다 더 빠르다.
지역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대구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광주 그린카부품산업진흥재단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위한 인프라를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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