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풀었던 덕분에 부동산, 주식, 채권 등 자산시장은 10년 가까이 꾸준히 상승했다.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은 금융위기 직전 수준으로 치솟았고, 증시 시가총액은 6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부풀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산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거품이 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천정부지 치솟았던 글로벌 부동산 가격 떨어지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주춤했던 부동산 가격은 급격히 치솟았다. 영국 런던의 폐가 한 채가 16억원에 팔리고, 홍콩 집값이 가구 총소득의 17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주택가격 지수를 보면 2000년 전 세계 주택가격을 100으로 잡았을 때 올해 1분기는 151.31로 금융위기 이전 2006년 4분기 149.29를 넘어섰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미국의 주거지 부동산 실질가격은 올해 2분기 116.2(2010년 =100), 홍콩은 같은 기간 162.4를 기록했다. 한국은 102.4로 소폭 상승했다.
투자은행 스탠더드차타드(SC)도 홍콩, 싱가포르, 중국,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분석하며 연준의 금리 인상과 함께 홍콩의 집 가격이 최대 20%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돈 몰렸던 미국'중국 주식시장도 우려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돈이 줄줄이 빠져나갔던 2008년 말에 비해 전 세계 주식시장 시가 총액은 7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을 모두 합한 전 세계 증시 시총은 2008년 12월 31일 32조3천억달러에서 최근에 63조8천억달러로 늘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의 증시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2008년 12월 31일 기준 11조6천억달러에서 올해 26조1천억달러로 124.9% 증가했다. 상하이 및 선전 증권거래소 등을 합친 중국 증시 시총은 같은 기간 1조8천억달러에서 7조5천억달러로 무려 322.2% 뛰었다. 한국 거래소의 경우 시총이 5천341억달러에서 1조2천941억달러로 늘어 142.3% 증가했다.
문제는 최대 5배까지 부푼 주식시장이 자칫 붕괴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기준금리 0.25%p 인상 시 미국 증시가 일시적으로 10∼30%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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