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현대정치사 현장 저서에 남겨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우리 정치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의회주의자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26세 등원 기록에는 못 미치지만 31세의 나이로 정계에 입문, 8선을 거치면서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의 현장을 지켰다. 한국국민당과 국민신당, 새천년민주당 등을 거치긴 했지만 정치역정의 대부분을 여당에 몸담고 있어 YS나 DJ처럼 장외 투쟁의 경력도 없는 의회제일, 의회중심주의자였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혈육을 만나게 하자' '제2의 정치인' '증언대' '불 꺼지지 않는 의사당' '날치기는 없다' '의회외교실록' '정치는 가슴으로'라는 다수의 책을 써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증언대'는 이 전 의장의 40년 정치역정을 다양한 증언과 객관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잘 그려내 우리 현대 정치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기도 한다. 또한 '날치기는 없다'는 그의 소신인 의회주의를 바탕으로 통합선거법의 날치기를 거부했던 1993년의 기억을 포함한 국회의장 재임 시절 이야기를 담은 기록물이다. 이 책의 제목은 날치기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그의 의회 운영 대원칙이기도 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