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다큐영화 길 위의 인생-노인과 바다' 편이 15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인도네시아 롬복 섬의 한 작은 어촌 탄정루아에는 50년간 어부로 살아온 나사루딘(65)이 있다. 긴 세월이 흘렀지만 나사루딘은 여전히 조각배 위에서 맨손에 낚싯줄 하나로 참치를 잡는다. 젊었을 때 나사루딘은 마을의 소문난 참치잡이였다. 험한 파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낚싯줄이 끊어질 정도로 큰 참치를 가득 채워 마을로 돌아오곤 했다.
나사루딘과 함께 바다를 누비던 동료들은 모두 은퇴했지만, 탄정루아 마을의 최고령 참치잡이로 나사루딘은 오늘도 바다로 나선다. 바람의 방향을 살피고 참치 떼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감각만큼은 변함이 없다. 예전만 못한 수확에 빈 배로 돌아오는 날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나사루딘은 평생 몸담은 바다를 푸른 빛 희망의 길이라고 얘기한다.
나사루딘에게는 자신을 따라 어부가 되려는 손자 페브리안토가 있다. 손자만큼 공부했으면 하는 속마음도 있지만, 육지보다 바다가 더 자유롭다는 손자의 뜻에 따라 함께 돛을 올리고 바닷길을 동행한다.
나사루딘은 평생 한 번도 자신의 배를 가져본 적이 없다. 얼마 남지 않은 인생, 손자에게 배 한 척 마련해주고 떠나는 것이 단 하나의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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