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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진의 스크린골프 고수되기] 스크린골프의 카메라센서

초기의 스크린골프는 대부분이 광센서 방식이었다. 주로 적외선 방식이었는데 공이 지나가는 바닥에 센서를 설치하여 공이나 클럽의 그림자를 읽거나 반사된 적외선으로 공과 클럽의 속도와 방향을 감지했다. 이 방식의 주된 문제는 센서 부분으로 공이 지나갈 때, 클럽헤드가 공을 가려 실제의 방향과 다르게 공을 인식하는 문제가 심각했다. 특히 높은 발사각의 플롭샷이나 로브샷을 할 때, 클럽헤드가 공보다 빠르면 센서를 지나가면서 클럽헤드를 공으로 인식해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기 일쑤였다.

▷'레디'(raedy)가 편리해진 카메라센서

매트 위에 공을 올리면 센서는 준비동작이 된다. 과거의 광센서는 지정된 위치에서만 '레디'가 되었지만, 카메라센서는 매트의 지정범위가 넓어 편리함이 좋아졌다. 최근에는 광센서와 카메라센서를 복합한 제품이 출시되어 타석용 스크린골프 장비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카메라센서는 2가지 방식

대부분의 스크린골프가 카메라센서를 채택하고 있으며, 초고속 촬영방식과 역(易)패닝 촬영된 영상을 분석하는 2가지로 나뉜다. 초고속 카메라는 공이 움직인 후 짧은 시간에 공을 촬영하여 이동과 회전을 읽고, 물리엔진에서 궤도를 표현한다. 역패닝 촬영방식은 공과 클럽헤드의 경로와 속도를 읽어 궤도를 읽는다. 골프존 비전과 SG골프는 역패닝 촬영방식이며 티업비전과 지스윙은 초고속 촬영방식이다.

▷DB(data base)가 많아야 현실성 높아

초고속 촬영방식은 공의 스핀양을 직접 읽는 반면에 역패닝 촬영방식은 공의 속도와 방향을 기준으로 클럽헤드의 속도와 방향으로 스핀양을 추정한다. 그래서 출시 후 많은 유저들의 데이터와 테스터들의 데이터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 스크린골프를 치면서 구질이나 비거리가 변했다고 생각된다면 시뮬레이터의 변화일 수도 있다.

골프존 비전은 타석에서 센터 방향으로만 샷을 하라. 좌측 또는 우측으로 샷을 할 때는 방향키를 돌려서 샷을 해야 한다. 예를 들면, 센터 방향으로 드로우 샷을 구사하면 잘 표현이 되지만 스탠스를 우측으로 하여 드로우 샷을 하면 푸시가 될 경우가 많다. 센터 방향의 샷 DB가 많기 때문에 스탠스를 바꾸고 같은 구질을 치더라도 구질이 바뀌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복합형 방식도 개발되고 있어

초고속 촬영방식의 가장 큰 단점은 마킹볼을 사용해야 하기에 마킹이 닳아 흐려지면 구질이 다르게 표현되는 단점이 있지만 근래에는 초고속 촬영으로 볼마킹 없이 딤플이나 로고로 회전을 읽는 방식도 개발됐다. 하지만 이 제품도 딤플이나 로고가 닳으면 인식에 오류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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