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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재해·인명피해 '0'…365일 유비무환

경상북도는 '자연재해, 인명피해 제로(Zero)화'를 통해 365일 재난 없는 '안전 경북'을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도민안전실 조직을 신설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재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국가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국민안전처'를 출범시킴과 동시에 문을 연 것이다. 경북도의 안전재난실은 중앙정부의 국민안전처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재난 및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365일 재난 없는 '안전 경북'을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도민안전실은 안전정책과, 생활안전과, 재난대응과, 비상대비과 등 4개 부서에 12개 팀, 정원 64명으로 구성됐다. 연간 예산 규모만 1천600억원에 달한다.

7월 돛을 올린 도민안전실은 11월 3일 군위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국민안전처 안전총괄기획관, 안전 관련 민간단체 회원,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경북 365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도민안전실은 경북도 내 전역을 안전지대로 만들기 위해 3대 대응체계, 6대 전략프로젝트, 5대 세이프존 운영을 주축으로 한 '안전경북 365 마스터플랜'을 수립'발표했다.

김 도지사는 이날 "'365일 안전하고 행복한 경북 실현'이 경북도의 최고 목표다. 이에 안전경북 청사진을 수립했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민'관이 협력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365일 재난 없는 안전 경북 구축

경북도는 '365일 안전하고 행복한 경북' 건설을 위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총사업비 7천789억원을 투입해 안전산업 인프라 조성과 국가재난안전클러스터 사업을 선점 및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1천75개를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우선 ▷안전경북 행복네트워크 ▷유비무환 RISK-Zero ▷SOS 골든타임 매뉴얼 등 3대 안전대응체계를 구축한다.

안전경북 행복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전문가, 교수, 민간협회, NGO 회원 등이 참여하는 '100인 포럼'을 구성한다. 포럼은 안전을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을 발굴한다.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 의식을 개혁하고 불합리한 안전시스템도 개선한다.

유비무환 RISK-Zero를 실현하기 위해 도민 3만6천500명을 안전 리더로 위촉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각종 재난 정보의 신속한 전파 체계를 구축한다. 어린이'청소년 안전골든벨 등 생애 주기별 맞춤형 안전교육서비스를 해 어릴 때부터 안전 의식을 높일 계획이다.

SOS 골든타임 매뉴얼은 재난 발생 빈도가 높은 10대 유형을 선정해 필수 행동 요령을 요약'정리한 것. 이른바 'Top Ten-Safe' 매뉴얼이다. 현장 중심으로 만들어 실제 재난 상황에서 실행력을 높인다.

도는 ▷경북 프라이드 안심마을 ▷자연재난 안전지대화 ▷스마트 안전플랫폼 ▷경북 행복안전지도 ▷국가재난안전클러스터 ▷중장기 전략과제 등 6대 안전 전략 프로젝트를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안심마을은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안전에 취약한 마을을 대상으로 폐가를 정비하고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범죄예방 환경개선사업'(CPTED)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18년까지 도비 37억5천만원, 시'군비 37억5천만원을 합쳐 모두 75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우선 공모를 통해 5개 시범마을을 선정하기로 했다.

자연재난 안전지대화는 매년 반복되는 풍수해 지역 위험 요소를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지난 5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지역 풍수해 저감 대책을 담을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을 한다. 대상은 경북 전역(1만9천29㎢)이다. 위험 요인에 대한 조사'분석을 통해 풍수해 위험지구를 선정하고, 재해(하천'내수'사면'토사'해안'바람)를 예방하거나 저감하는 근본 대책을 마련한다.

스마트 안전플랫폼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공시설물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진단을 하고 재해 위험도를 등급별로 나눈 인증제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행복안전지도는 지역별 안전지수를 계량화하고 취약지에 대해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재정을 우선 투입하는 사업이다. 재난 유형별 안전도, 시'군 맞춤형 안전진단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지역별'계절별 안전 여부를 분석하고, 이를 안전지수로 만들어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해'재난 취약지 관리에 나선다.

국가재난안전 클러스터는 안전 문제를 경북이 주도하는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구상이다. 도는 사회안전서비스 전문인력양성원, 특수재난트레이닝센터, 안전시뮬레이션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아 경북을 안전산업 메카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형 재난을 예측'대비하고 안전을 담보하는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5대 세이프 존 구축도 주목된다. 시장, 학교, 병원, 관광지, 요양시설을 5대 안전구역으로 정해 집중 관리한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지원조례까지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허동찬 경북도 도민안전실장은 "365일 안전하고 행복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7천700억원을 투입한다. 안전산업 인프라 조성과 국가재난안전 클러스터사업을 선점, 유치할 경우 새로운 일자리 1천 개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자연 재난에 적극 대처

경북도는 태풍, 호우, 가뭄, 폭염, 대설, 지진 및 해일 등에 적극 대처하고자 자연재해별로 맞춤형 종합대책을 마련해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태풍'호우 대책을 위해 매년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대책 기간'으로 정해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구축해 재난종합상황실을 상시 운영하고, 예비특보 단계부터 체계적인 재난대응 활동과 시스템 구성'운영을 위한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 재난 상황 대응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폭염대책은 분야별 종합대책을 수립해 추진 사항 점검, 상황 대응 근무체계 유지, 취약계층 건강관리 및 보호 등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도 및 시'군에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가뭄 대책은 피해 경감 및 대비체계 사전 확립을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가뭄 대책비로 262억원을 투자했으며, 항구적으로 가뭄 극복을 위해 낙동강 5개 다기능보 하천수를 활용한 농업용수 확보, 다목적 댐 건설, 도내 21년 이상 상수도 노후관로(4천895㎞) 개체로 유수율 높이기, 우리나라의 복잡한 물관리 주체와 효율적인 수자원 관리를 위한 통합 물관리시스템 구축 건의 등 가뭄 극복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달 1일부터 이듬해 3월 15일까지 대설 대책도 꼼꼼하게 세웠다. 겨울철 대설 및 한파 등으로부터 피해 예방을 위해 비닐하우스 등 사유시설도 관리하고, 고갯길 등 취약구간 관리대책, 제설 자재'장비'인력 확보 실태 점검과 중앙 및 시'군, 관계기관 간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 종합대책도 만들어놨다.

지진 및 해일 대책으로는 주민대피계획 수립 및 대피 훈련 시행, 건축물 내진 설계, 기존 공공시설물 내진 보강 추진, 지진가속도 계측기 설치 등 계획을 잡아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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