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 중 생산액 100억원 이상 기업은 전체의 3%에 불과하며, 1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 75%를 차지하고 있다. 초음파영상기기, 치과영상기기를 제외하면 국내 의료기기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60~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를 극복하는 연구개발 인력도 태부족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이상일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이하 센터)장은 "국내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안은 영세한 규모와 기술력의 한계라는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첨단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576억원을 투입해 만든 센터는 ▷융합의료영상지원실 ▷시제품제작지원실 ▷전자파평가지원실 등 핵심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 센터장은 올해 센터가 자랑할 만한 협업 사례로 유니메딕스사(社)와 이레코리아사(社) 사례를 제시했다. "유니메딕스가 센터와 공동으로 개발에 성공한 '스마트 약물주입장치'는 약물 주입량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켰고, 환자의 안전성을 크게 높여 연간 100만 개 판매량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이레코리아는 센터와 수행한 성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의 제조 허가를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센터장은 내년에는 더욱 차별화한 기업 지원 서비스를 펼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구첨복에 특화된 'IT기반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전자의료기기의 회로 설계와 초정밀 부품의 가공을 지원하고, X-선 차폐실, 초음파 및 레이저 성능평가 장비 지원으로 영상기반의 진단'치료기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대구가 보유한 IT기반의 강력한 제조업 기반은 의료기기 산업에 든든한 버팀목이다. 의료기기로의 업종전환 및 다각화를 희망하는 제조기업이 상당수이다.
이 센터장은 "센터는 올해 7개의 상급 종합병원과 28개의 기업이 언제든지 함께 모여 기술을 공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상생 교류랩'을 구축했다"며 "상생 교류랩을 통해 탄생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 맞춤형 의료기기 개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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