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병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당연히 그 고통을 해소해 줄 병원을 찾는 일이다. 최근까지는 이런 방향으로 질병에 대한 진료과정이 이어져 왔다. 하지만 지금은 자기 증상을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고 적절한 치료 방향까지 정해서 '괜찮은 병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 괜찮은 병원의 선택기준은 당연히 환자의 입맛(?)에 맞는 병원을 말하고자 할 것이다.
◆다양한 환자 입맛을 고려하는 병원
다양한 환자의 입맛을 고려한 병원은 많지 않다. 마치 소고기 한 근에 얼마라는 식의 딱 부러지는 답변을 원하는 분들이 많으나 사람의 몸은 일정하지 않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마치 일반 고기집에서와 마찬가지로 몇 그램(g)인지도 모르는 '일인분'이라는 숫자 놀음에 병원과 환자가 실랑이하는 걸 많이 봐왔다.
달구벌대로 주변, 동성도 한복판 등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 나가 보면 옥탑이나 현수막 광고의 대부분이 병원광고들이다. 병원도 마케팅을 통한 환자 유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온 것이다. 엄청난 시설과 첨단 장비 그리고 막대한 마케팅 비용은 거의 환자분들 몫으로 돌아간다. 그런 상황을 알면서는 환자들은 광고를 통해서 낯익은 인지도 높은 병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병원의 우수성을 알릴 방법이 무엇일까"를 '늘 시원한 위대항 병원'에서는 늘 생각해 왔었고 위장'대장'항문이란 뜻의 '위대항'이라는 특이한 네이밍으로서 일단 환자분들에게 어떤 진료를 하는 병원이라는 것을 알렸다. 그리고 외부광고에 치중하기보다는 내원 환자분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괜찮은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드리자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다양한 환자분들의 입맛을 다양하게 맞추다보니 동종의 다른 병'의원보다 몇 배 많은 직원이 필요로 했고, 시설과 장비를 갖출 수밖에 없었다.
◆항문치료를 위한 5대 혁신사업
늘 시원한 위대항 병원은 뭇사람들로부터 이해할 수 없다는 말까지 듣는 5대 혁신사업을 15년 가까이 해오고 있다. 첫 번째가 '좌욕기' 배부사업이다. 좌욕이 항문병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임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지만 좌욕하는 용기가 부적합함을 인지하고 좌욕기를 사입하여 저소득층과 시골에 배부를 하기 시작한 사업이다.
두 번째가 태극기 배부사업이다. 나라사랑이라는 큰 문제의식도 있지만 '대항 독립의 날'을 스스로 선포하고 항문병이 더 이상 부끄러운 병으로 인식하지 말자는 취지와 함께 배부해오고 있다.
세 번째가 글로벌 시대에 대비한 병원의 어학능력 배양을 위해 진료 영어책 발간이다. 어떤 질문에도 능숙한 대처가 가능하게끔 실무진들이 하나하나 현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내용을 전문 영어강사에게 의뢰해 만들었다. 요즘은 원내에서는 직원들이 일본어 공부까지 병행하고 있다.
네 번째가 항문병 예방을 위한 '어린이 동화책'을 발간하여 어린이집 유치원 등지에 배포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도 하지 않은 사업이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하고 최소한 항문병에 대한 인식을 어릴 때부터 가져야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랄 수 있다는 목표를 세우고 투자를 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가 대(對) 시민 항문병 홍보교육이다. 임산부를 위한 교육 및 복지관, 사회단체, 공공기관 등 항문병 교육의뢰가 들어오면 무조건 방문해서 교육을 하는 것이다. 진료실에서 벗어나 좀 더 많은 분들에게 항문병의 궁금한 점을 해소시켜드리고 인터넷 등을 통한 잘못된 의료지식으로 병을 확산시키지 않도록 하자는데 그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진료비는 싸게, 의료서비스의 질은 높게
이 다섯 가지 사업을 하기 위한 자금은 전부 환자의 몫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진료비가 엄청나게 비쌀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환자분들에게 비싼 진료비 받아 이 다섯 가지 사업을 하면서 생색은 병원이 다 낸다면 의미는 상당히 반감될 것이다. 병원 진료비는 DRG라는 게 있다.
'포괄수가제도'는 어떤 질환에 가격이 정해지는 제도이다. 항문병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병원에서 마음대로 진료비를 많이 받을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당연히 항문병은 어느 병원에 가든지 진료비는 같다. 특별한 광고없이 인지도 높은 항문병 병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병원으로서의 그 책무를 지역민들과 더불어 했다고 나름 자평하는 것이다.
노성균 늘 시원한 위대항 병원장은 "돈 못 벌어 온다고 맨날 집사람에게 꾸지람 듣지만, 우리 병원에서 오랫동안 고통받던 항문 관련 질병 치료를 잘 받았다는 얘기를 들으면 힘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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