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위원회가 이날 최종 선정한 대구의 2개 전략산업은 '자율주행자동차'와 'IoT(사물인터넷)기반 웰니스' 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가 제어하지 않아도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자동으로 주행하는 스마트 자동차를 일컫는다.
정부가 자율주행자동차 산업을 선정한 이유는 자동차 부품이 집적돼 있고 자율주행차 투자확대가 용이하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대구에는 자율주행차 시험장이 있어 추가 투자가 쉽게 진행될 수 있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최근 삼성그룹에서 차세대 전략 사업으로 뛰어든 만큼 학계와도 연계한 산'학'연 관계 구축도 시급한 상황이다.
자율주행차에는 다양한 첨단 기술이 들어간다. 고속도로 주행 지원 시스템(HDA: 자동차 간 거리를 자동으로 유지해 주는 기술)을 비롯해 후 측방 경보 시스템(BSD: 후진 중 주변 차량을 감지해 경보를 울리는 기술),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AEB: 앞차를 인식하지 못할 시 제동 장치를 가동하는 기술),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이 구현돼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자율주행차의 일반도로 운행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규제프리존 내 자동차전용도로 등에 자율차 시험운행을 허용하고, 기술개발에 따라 시내도로도 점진적으로 허용한다는 목표다. 정밀GPS,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신하는 전자태그(RFID), 정밀수치 전자지도 등 측정장비도 필요하다.
시는 올해 상반기 수목원~테크노폴리스 구간을 자율주행 실증도로(일부 차선 제한 운행)로 지정받은 데 이어, 이 구간에 자동 주차를 테스트하는 관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연구원 이봉현 대구경북본부장은 "자율주행차는 기존의 자동차를 뛰어넘는 첨단 테크놀로지의 집약체"라며 "자율주행차가 일반도로에서 운행하기 위해서는 차량 간 통신, 카메라'레이더 센싱 기술 등을 중장기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IoT기반 웰니스 산업은 '3D도시망 기반 스마트시티 구현'이 목표다.
IoT는 가전제품, 전자기기, 헬스케어, 스마트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IoT 산업 가운데 웰니스 산업을 꼽은 이유는 대구에 들어선 첨단의료복합 단지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시는 IoT와 3D 설계 기술을 통해 도시의 에너지, 교통, 주거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 시티를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정부는 IoT기반 웰니스 조성을 위해 비식별화 개인정보 이용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관련 주파수 기술을 시범 적용하는 한편 첨복단지 내 임상실험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구체적 기준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첨복단지 내 소규모 생산시설 설립 규제를 완화하고 첨복단지 입주심사 절차도 간소화된다.
경상북도가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된 스마트기기, 타이타늄 산업 육성을 통해 최근 경제동력을 잃고 있는 경북의 쌍발엔진인 구미와 포항을 견인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중앙정부 지역전략산업으로 'IOT기반 스마트 디바이스산업'과 '첨단 타이타늄 소재산업'이 선정됐다.
도는 우선 스마트 디바이스산업 육성과 관련, '웨어러블 디바이스 산업'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인쇄전자, 경항공기 산업 등과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연계해 제조공정을 혁신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구미를 중심으로 디바이스 산업의 기반인 전기'전자, ICT, 섬유 등의 기술력이 높은데다 세계적인 ICT산업 집적지 인프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도가 추진하고 있는 웨어러블, 경항공기, 스마트팩토리, 의료기기 산업이 획기적인 전기를 맞게 됐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전략산업 선정과 연계해 스마트팩토리 인프라, 경항공기 클러스터, 실증단지 조성 등 산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1천억원의 정부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또 의료기기 분야의 대폭적인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추진할 예정이며, 이 산업을 통해 생산유발 1조원, 민간투자 2천억원, 일자리 창출 1만 명 등의 목표치도 세웠다.
경북도의 두 번째 전략산업인 타이타늄은 강도가 뛰어나고 부식에 강하며, 인체에 거부반응이 없어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만능소재다.
도는 그래서 포항의 철강산업 구조고도화를 이끌 수 있는 신소재산업이 타이타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가 연간 2천~2천500t의 냉연코일 제품을 상업 생산하고, 이곳 생산공장을 준공하는 등 본격 상용화에 나서고 있어 타이타늄 산업 육성에 힘을 받는 중이다.
경북도 박성수 창조경제산업실장은 "포스텍이 최근 타이타늄 제조기술을 개발했고, 포스코도 관련 산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타이타늄 산업의 전망이 밝다"면서 "포항에 타이타늄 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구미 국방'ICT, 경산'영천'경주의 자동차'항공부품, 대구의 친환경자동차'의료기기 등과 연결해 첨단소재산업벨트를 구성할 경우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실장은 "내년 상반기에 탄소산업도 기재부 예타를 통과할 것으로 보여 비금속 탄소와 금속계 타이타늄이라는 양대 소재를 축으로 한 시너지는 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웨어러블, 백신, 3D프린팅 등 경북도의 기존 산업 기반 위에 스마트기기를 접목해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열게 됐고, 탄소와 더불어 타이타늄이라는 2대 첨단소재산업벨트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스마트기기와 타이타늄을 경북형 신창조산업으로 육성해 구미와 포항 등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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