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내년부터 2035년까지 장기적으로 추진할 도시철도 중장기 계획안을 발표했다. 1호선의 하양 연장, 3호선의 혁신도시 연장, 엑스코 노선, 도시 순환선 등이 중점 추진 노선이다. 검토한 163㎞ 11개 노선 가운데 건설 가능성이 큰 것을 먼저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4개 노선의 총 길이는 63.9㎞로 2조8천700억원에서 3조3천700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 계획은 내년 3월 국토교통부 승인 신청에 이어 국가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고시된다.
이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것은 설계 중인 하양 연장선, 엑스코선이다. 엑스코선은 수성구 궁전맨션 삼거리에서 동대구역, 경북대 북문, 엑스코를 연결하는 것으로 3개 노선의 도시철도를 건설할 동안 빠졌던 경북대와 엑스코를 포함한다. 도시철도는 비용대비편익(B/C)이 1.0을 넘어야 경제성과 사업성을 인정받는다. 엑스코선은 내부 분석 결과 1.04가 나왔다. 이와 함께 혁신도시 연장선도 0.95로 1.0에 가까워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도시철도 건설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재원이다. 까다로운 심사를 모두 통과해 건설이 결정되더라도 국비 지원은 60%다. 어림잡아 추산해도 1조1천억원 이상을 대구시가 부담해야 한다. 20년의 장기 계획이지만 재원 마련에 대한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도시철도 건설을 거시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당장 건설 가능성이 큰 노선부터 추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달성산업단지나 대구 테크노폴리스 등 시 외곽이나 인근 지자체로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노선의 필요성은 최근 확정된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사업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철도망은 구미 국가산업단지와 왜관공단, 서대구공단, 경산 진량공단을 30~40분 거리로 좁혀 출퇴근 편이성과 함께 일대의 경제권도 크게 바꿔 놓을 전망이다. 경제권이 좁아지고 물류비용이 비싸질수록 도시철도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도시철도 건설 정책은 대구시와 인근 지자체 간의 상생과 경제 활성화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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