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수(사진) 청송군수가 내년 초 예정된 정규 인사에 '공무원스럽지 않은 공무원'에 대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사이동을 시키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한 군수는 "공무원 신분을 이용해 건설업체와 관련 기관에 압력을 가하는 행위, 공무 외의 업무에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행위 등 소위 '갑질공무원' '청탁공무원'은 끝까지 규명해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청송에서는 일부 공무원의 행태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올해 청송군이 의뢰한 한 공사에 공무원 2명이 특정 업체에 하도급을 주라고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공무원은 공사 시작 전에 업체에 4차례나 하도급 언급을 했고 그 때문에 공사는 현재까지 착공도 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계약 부서를 담당하는 일부 공무원들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업무의 투명성보다는 인맥과 이해관계 등을 따져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역 업체들은 하소연하고 있다.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도 청송군은 청렴 등급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청렴도보다 더 하락해 부끄러운 수치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권익위 청렴도 조사는 공공기관 등에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이번 청렴도 조사에서 청송군에 의뢰를 받은 업체 등이 설문을 통해 '청송군 공무원들은 다른 지역보다 청렴도가 낮다'고 평가한 것이다.
한 군수는 "공무원들은 '나 하나쯤은 모르겠지!'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권관계 개입, 잘못된 관행 유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 결과는 앞으로 있을 인사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업무마다 자격에 맞는 공무원을 쓸 것이며 엄중한 잣대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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