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상주의 '100원 택시'를 타고 시내에 나왔다는 주민 백대현(69'공성면) 씨. 그는 "그동안 시내 가려고 버스를 타면 많이 걸어나와야 해 불편했는데 100원 택시 덕분에 시내 볼일 보러 자주 나와 너무 좋다"고 했다.
"4명이 타도 100원인데 택시기사가 100원도 받지 않아요. 이래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백 씨는 "일부 오지마을에만 운영하는 100원 택시가 전체 오지 지역으로 확대되면 모두가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택시기사 박규정(46) 씨는 "일거리가 늘어나는 데다 차액을 시가 보전해 주니 우리도 주민들처럼 좋긴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상주시도 즐겁다. 비수익 버스에 대한 노선지원금보다 훨씬 적은 경비를 투입하는데도 주민들의 체감 만족도는 훨씬 더 좋은 것이다. 시내버스가 다닐 수 있는 넓은 도로(폭 3m)를 만드는 비용도 들지 않아 일석삼조라고 상주시는 설명했다.
주민과 택시업계는 물론 자치단체도 만족을 느끼는 '100원 희망택시'가 지난 4월 1일 경북 도내 처음으로 상주에서 운행을 시작(본지 4월 2일 자 1면 보도)한 뒤 호응이 폭발적이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교통학회는 상주시의 100원 택시 운영사례를 획기적인 계획이라고 평가, 교통정책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본지 12월 1일 자 17면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상주시는 100원 택시 대상마을을 내년부터 확대하기로 했다.
상주시는 17일 상주시의회 안창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상주시 희망택시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통과됨에 따라 현재 24개 마을이 대상인 100원 택시를 내년부터 모두 37개 마을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조례를 발의한 안창수 의원은 "희망택시 운영 확대로 오지마을 주민들에게는 교통 편의를 제공하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에는 수입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교통학회는 "상주시의 100원 택시 운영은 교통 서비스를 직접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지역 특성을 살림과 동시에 택시운수사업의 긍정적 인식을 향상시키는 등 교통나눔문화의 최우수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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