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어업 CEO 2만명 양성 프로젝트…경북도 'FTA 파고 돌파' 전략

#경주에서 딸기 농사를 하고 있는 박익환(53) 씨는 2013년 경북농민사관학교 학생이 된 이후 농사에 눈을 떴다. 농민사관학교에서 딸기 과정을 2년간 수료한 뒤 딸기 생산량이 17t으로 부쩍 는 것. 순수입도 9천200여만원에 달하는 등 내년엔 억대 농가 반열에 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김천생명과학고를 졸업한 남성재(21) 씨. 그는 대학 대신 영농을 선택, 경북도를 대표하는 농업청년리더로 발돋움했다.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농업계고 졸업생 창업비용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참외 농사를 지어 첫 매출 2천500만원을 올린 것이다.

#2014년 한국생명과학고를 졸업하고 본격적인 농업인의 꿈을 꾸고 있는 황정석(21) 씨도 남 씨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벼농사를 시작한 뒤 첫 매출만 3천만원을 달성했다.

경상북도가 농어업 전문 CEO와 농업청년리더들을 집중 발굴'지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파고를 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경북도는 17일 영천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주재로 회의를 열고 '한'중 FTA 대응 경북 농어업 희망지키기 10대 특별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한'중 FTA가 발효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판단되는 10대 품목(참깨'땅콩'메밀'팥'마늘'고구마'양파'감자'녹두'시금치)에 대한 보호와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공세적으로 대응한다는 게 주요 골자라고 도는 설명했다.

경북도는 각종 교육프로그램과 지원사업을 통해 농어업 전문 CEO 2만 명을 키우는 한편, 농업청년리더 1만 명 목표치를 우선 달성, 경북 농어업의 글로벌 경쟁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농어업 전문 CEO와 첨단지식으로 무장한 청년리더들을 대거 양산해 글로벌 농어업 파워를 높이겠다는 것.

경북도는 또 '경북형 마을영농'을 성공모델로 육성하는 한편, 양념채소 등의 규모화'조직화로 공동경영체 500곳을 만든다.

또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경북 우수농산물 브랜드화 사업'을 통해 농어업 6차 산업화 활성화는 물론 신뢰도를 높인 '얼굴 있는 농수산물' 공급에 박차를 가한다는 정책도 눈길을 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내 농어업인들의 심리적 피해와 불안감 가중을 해소하기 위해 2024년까지 13조3천억원을 투'융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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