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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불평등이 노년의 삶을 어떻게 형성하는가

불평등이 노년의 삶을 어떻게 형성하는가 / 코리 M. 에이브럼슨 지음 / 박우정 옮김 / 에코리브르 펴냄

불평등이 우리 삶 전반에 어떻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 사실 노년의 불평등은 인생의 다른 시기에 겪는 불평등과는 다른 특징들이 있다. 그 한 가지는 불평등이 단순히 노년기에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고, 그 이전부터 지속되어온 불평등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이다.

늙는 것도 계층화의 과정이다. 누가 늙을 정도로 오래 살지, 누가 늙을 기회를 얻기도 전에 죽을지는 대체로 사회적 불평등에 의해 결정된다. 즉 '지속적 불평등'에 따른 것인데, 이것은 우리가 갈 수 있는 학교와 구할 수 있는 직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이와 유사한 불평등이 건강을 유지하는 능력, 아플 때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능력에도 차별적으로 제약을 준다. 이런 상황은 직간접으로 수명에도 영향을 끼친다. 그 결과 불평등과 노년 사이의 매우 강력한 관계 중 일부는 노년 이전에 이미 영향을 미친다.

노화에 따른 사회적 상황과 행동의 배경에는 자원의 지원이 있는데, 여기에도 차이가 있다. 선택적 사망률의 전체적 효과, 공통된 과제, 정부의 복지 혜택에도 불구하고 노년의 불평등은 해소되지 않는다. 개인과 지역 수준의 물질적 자원과 부의 차이는 노년에도 계속해서 선택권, 기회,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관계망도 중요한 요소다. 관계망이 제공하는 자원의 차이가 노인들에게 주어지는 선택권을 계층화한다. 이것이 불평등을 초래한다. 이 책에서 불평등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과 '고립된 사람'을 구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관계망은 물질적, 사회적, 상징적 자원에 공평하게 접근하지 못하게 만드는 더 광범위한 상황에 포함되어 있다. 352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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