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화원고, 달성군 소외계층 어르신 가정에 연탄 기부·배달 활동

대구 화원고등학교가 지역사회 봉사활동 차원에서 2년째 달성군 지역에 연탄 기부와 배달 활동을 하고 있어 화제다.

'화원고 연탄은행'은 화원고가 관심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모은 기부금으로 연탄을 구입, 학부모까지 참여한 가운데 소외 계층 어르신의 가정에 직접 연탄을 배달하는 봉사활동이다. 최근 진행한 봉사활동 때는 기부금 130만원으로 달성연탄은행에서 2천600장의 연탄을 산 뒤 배달까지 마쳤다.

특히 올해 모은 기부금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한 것이라 더 의미가 컸다. 전교 학생회가 모금한 금액에다 학교 축제 때 동아리 부스를 운영한 RCY, 다솜누리, 예스 쉐프, 가가라 동아리의 운영 수익금이 더해졌다. 음악 동아리 락아일체도 버스킹(busking'길거리 연주) 공연 수익금 전액을 보탰다.

2학년 채정훈 학생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는데 이번엔 아버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하게 돼 더 보람이 컸다"고 했다. 학부모 채창병 씨는 "백 마디 말보다 함께하는 한 번의 봉사활동이 아이의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열 일을 제쳐놓고 참가했다"고 했다.

1학년 조인후 학생은 "연탄을 나를 때는 상당히 힘들었다"면서도 "우리가 정성을 모아 기부한 연탄으로 한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실 지역 어르신을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했다.

화원고 이재철 교장은 학생들의 이 같은 활동이 화원고에 보내주는 지역 회의 성원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이 교장은 "앞으로도 연탄 기부와 배달 봉사활동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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