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Q.[진로] 서울대 과탐 Ⅱ+Ⅱ 선택 내년부터 가중치 준다는데

Q: 2017학년도부터 서울대에서 탐구과목Ⅱ+Ⅱ선택에 대한 가중치를 주겠다고 하였는데, 그 가중치가 정확히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고 싶습니다.

◇연· 고대 지원 함께 고려한다면 '독'이 될수도

▶송원배 멘토=서울대는 2017학년도부터 과학탐구 선택에서 Ⅱ+Ⅱ를 선택하는 학생에게 가중치를 주기로 했습니다. 이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Ⅱ영역 과목에 대한 이수단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능 위주로 치우친 학생들이 Ⅱ영역에 대한 심화 학습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이 가중치의 폭이 생각보다 큽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죠.

서울대의 Ⅱ+Ⅱ영역 선택에 대한 가중치는 정해진 비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현재 한양대나 강원대처럼 Ⅱ영역과목 점수의 3% 또는 5% 형태의 가중치가 아니란 뜻입니다. 서울대는 학과마다 다른 가중치가 적용되는 형태로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만일 한 학과에서 정시모집 인원이 20명이라면 수능 성적 1등부터 20등까지 수능 성적(형태는 원점수일지 표준점수일지는 아직 미정인 듯합니다)의 차이만큼 Ⅱ+Ⅱ영역 선택 학생에게 가중치를 주는 형태입니다. 이는 자신의 점수에 상관없이 Ⅱ+Ⅱ를 선택하면 받을 수 있는 보너스 점수 같은 것이 될 듯합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약간의 이해가 더 필요합니다. 서울대는 정시 인원이 매우 적다 보니 상위 학과 합격생의 수능 원점수 차이는 2, 3점 정도입니다. 그 정도 점수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것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Ⅱ+Ⅱ선택에 대한 부담감을 고려한다면 그 점수는 크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즉 자신이 Ⅱ+Ⅱ가 아닌 Ⅰ+Ⅱ일 때 얻는 점수가 2, 3점 이상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Ⅱ+Ⅱ선택은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일단 상위 학과를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의 경우 Ⅱ+Ⅱ선택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작은 점수라도 남들과 다른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중하위 학과라면 Ⅱ+Ⅱ선택보다는 Ⅰ+Ⅱ선택이 좋아 보입니다. 일단 정시에서 가, 나, 다 군을 고루 쓰는 학생이라면 연고대에서 Ⅱ+Ⅱ선택이 가지는 불리함을 고려해야 합니다. 연고대의 경우 과학탐구 성적 반영비가 서울대보다 크기 때문에 Ⅱ+Ⅱ선택에서 낮은 점수를 받을 경우 매우 불리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중하위 학과를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Ⅱ+Ⅱ선택은 독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본인이 과학 영역에 대한 자신감이 다른 과목에 비해 높은 학생이라면 Ⅱ+Ⅱ선택이 좋은 선택이 되겠지만, 만일 자신이 국영수 의존도가 높다면 Ⅱ+Ⅱ선택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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