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입의 '마지막 관문'인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4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혼란이 커진 데다 정시 인원이 줄어 지원전략이 어느 해보다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먼저 자신의 성적을 분석하고 대학별 모집요강을 짚어보는 등 단계별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험생이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략의 성패 요소를 살펴봤다.
◆성공하는 전략
①수능 반영 영역'비율과 가산점까지 꼼꼼히 확인
대학들은 정시모집에서 수능과 학생부 등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수능의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별로 표준점수, 백분위를 활용한다. 대학의 정시모집 전형요소에서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같다고 하더라도 모집단위에 따라 4개 영역의 반영 영역과 반영 비율이 다를 수 있다. 또한 일부 영역에 주어지는 가산점 역시 모집단위별로 달라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원전략을 수립하기 전 모집요강의 각주에 달린 작은 글귀까지도 꼼꼼히 확인하도록 한다.
② 다양한 방식으로 영역별 유불리 분석
영역별 유불리를 철저히 분석하여 자신의 점수가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유리한지,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에 유리한지를 살펴보자. 또 어떤 영역을 많이 반영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 본인의 점수를 각 대학의 반영 방법에 따라 일일이 계산해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학교 선생님의 도움을 받거나 입시전문기관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③ 제2외국어'한문으로 탐구영역 점수 만회
탐구영역을 반영하는 방법은 2과목의 점수를 합산하거나 1과목만을 반영하기도 하고, 사탐'과탐'직탐 중 한 영역만을 지정하거나 본인이 선택하는 등 적용하는 방식이 대학마다 매우 다양하다. 중상위권 대학들은 2과목의 점수 합산방식을 사용하는데 일부 대학은 탐구영역의 한 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하기도 한다.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한 학생들은 탐구영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④ 영역별 비중을 고려한 교차지원 검토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잘 활용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정시에서는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3번 있으므로 교차지원 시의 가감점에 따른 유불리를 검토하여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전공에 대한 고민 없이 무턱대고 교차지원을 한다면 대학 입학 후 적성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패하는 전략
① 근거 없는 소문이나 정보에 휩쓸린다
인터넷을 통한 입시정보 수집은 설명회'책자 등과 달리 생생한 정보를 손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엔 정확성과 신뢰성을 보장할 수 없다. 또한 경쟁의식으로 다른 수험생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잘못된 정보를 흘려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근거가 제시되지 않거나 출처가 없이 '몇 점으로 지원했는데 붙었다''면접을 이렇게 봤는데 붙었다''커트라인이 높아졌다/낮아졌다' 등의 정보를 맹신하지 말자.
② 모집군 성격을 무시하고 순진하게 지원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모집군을 설정하는데 가'나'다 군에는 특징이 있으므로 이에 맞춰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 군과 나 군에서 전략적 목표대학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다 군은 변수가 많아 예측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고, 가'나 군에 비해 최초합격 커트라인이 올라가는 경향이 많으며, 추가합격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러한 특징을 무시하고 가'나 군에 상향지원을, 다 군에 하향지원을 해서 가'나 군에서는 예비번호만 받고, 다 군에서는 최초합격하여 결국 다 군에 최종등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③ 종이배치표만을 참고하여 지원전략을 세운다
종이배치표는 가'나'다 군 모집대학별로 작성되어 입시 초보자인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자신의 점수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가능 대학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참고자료이다. 종이배치표를 기준으로 목표대학을 선택하더라도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영역별 가산점, 학생부성적, 경쟁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지원 대학을 골라야 한다. 종이배치표 상에서 A대학이 B대학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두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이 서로 달라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수능을 반영하는 A대학에는 합격하고 B대학에는 불합격할 수 있다.
④ 재수를 생각하며 정시에 요행을 바란다
수능성적이 기대보다 낮게 나온 학생들 중에는 성적에 맞춰 지원전략을 세우기보다 재수를 할 각오로 정시모집 3번의 기회를 모두 상향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입시는 특성상 예측 불확실한 성격이 강하지만 자신의 운을 시험하는 곳이 아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입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헛되이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므로 성적이 낮더라도 입시전략을 제대로 수립하여 최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게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한다.
도움말 김영일 교육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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