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문화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의 문화적 저력이 연말을 맞아 또 한 번 확인되고 있다. 이미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널리 명성을 알리면서 확고하게 자리 잡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는 물론, 수없이 쏟아지는 연말의 공연 홍수 속에 동시다발적 흥행 대박이 이어지며 대구 시민들의 높은 문화적 관심과 욕구가 다시 한 번 증명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민회관의 공연은 연일 매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올해 마지막 공연 제420회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18일 천상의 목소리로 불리는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합창단' 내한 공연, 그리고 19일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통해 시대를 초월한 인류의 화합과 환희를 노래하는 송년음악회까지 모두 전석 매진됐다. 대구시민회관의 송년음악회는 대구 음악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음악감독이자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솔리스트 이화영 정수연, 이병삼과 석상근, 그리고 대구'구미'경산'포항시립합창단의 합창으로 꾸며진다.
지난 9일 막을 올린 대구산 창작 뮤지컬 '투란도트' 역시 연말 공연 붐을 이끌고 있다. 개막 이후 연일 만석을 채우면서 남은 공연도 벌써 매회 70% 이상의 예매율을 자랑하고 있다. 박정숙 DIMF 기획실장은 "'노트르담 드 파리'와 '명성황후' 등 이미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대작들이 공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구산 창작 뮤지컬이 이렇게 선전하고 있어 기쁘다"면서 "관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앞으로 예매율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뮤지컬 투란도트 대구 공연의 경우 '1+1티켓'을 통해 온 가족이 관람하기에 부담이 없다. 정부는 올 상반기 메르스로 침체된 공연예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300억원을 투입, 공연 티켓 한 장을 사면 한 장을 더 주는 제도를 시행했는데 투란도트의 1+1티켓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장현진(32'대구 남구 대명동) 씨는 "뮤지컬 티켓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는데 '공연티켓 1+1 지원사업' 덕분에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450여 석의 중규모 극장인 청룡홀을 갖춘 웃는얼굴아트센터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말 개최된 '7080 낭만콘서트'를 비롯해 12월 초 대구댄스아카데미페스티벌 등 지난 9월부터 벌써 석 달째 매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오는 29일 개최될 '송년음악회-김경호&투하츠' 역시 매진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 6대 광역시의 공연티켓 총판매액은 대구가 269억원으로, 부산 232억원, 대전 95억원, 광주 81억원, 인천 49억원, 울산 37억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아 명실상부한 문화도시임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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