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달성군·부산 해운대서 드론 '훨훨'

구지면 등 5곳에 전용공역, 29일부터 시범사업 진행…15개 사업자 47개 기종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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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구지면 등 전국 5개 지역이 \'드론 시범사업 전용공역\'으로 29일부터 지정된다. 내년 초부터 2017년 말까지 드론 대표사업자들은 다양한 사업 가능성을 검증한다. 연합뉴스

이르면 내년 초부터 대구 달성군 구지면 상공에 수십여 기종의 드론이 날아다니게 된다. 물품배송, 재난구호, 관측'보안'측량 등 모니터링, 스마트 농업 등 다양한 사업 가능성 검증을 받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달성군 구지면을 비롯해 강원 영월 하송리, 부산 해운대 중동, 전남 고흥 고소리, 전북 전주 완산구 등 5개 지역(548㎢)을 드론 시범사업 전용공역(고도 300~450m)으로 29일 지정한다고 20일 밝혔다. 29일부터 당장 드론 운항이 가능하지만, 겨울철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준비를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시험비행이 시작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한항공,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등 15개 대표 사업자가 준비한 드론 47개 기종이 전용 비행공역을 날아다니게 된다. 15개 사업자는 ▷물품배송 ▷재난구호 ▷관측'보안'측량 등 모니터링 ▷고층 시설물 안전진단 ▷스마트 농업 ▷통신망 활용 ▷게임'레저스포츠 영역 사업 가능성 검증에 나선다. 가령 드론에 소형 택배상자를 부착하고 5㎞ 이내까지 운반실험을 하는 물품배송 분야는 경북대를 비롯해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대한항공, 부산대가 맡는다.

아울러 국립산림과학원은 드론에 카메라를 달아 산불'병해충 감시,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적측량과 토지 실태조사, KT는 LTE 통신망을 활용한 드론 제어기술 검증 등을 진행한다.

시범사업 참여기종은 5㎏ 미만이 24종으로 가장 많고, 5∼10㎏과 10∼25㎏ 각각 8종, 25∼100㎏ 5종, 100∼150㎏ 2종 등이다. 형식은 고정익'헬기형'멀티콥터형, 성능은 고도 400∼500m부터 3천m까지 재급유 없이 비행하는 시간도 20분부터 3시간까지 다양하다.

달성 구지면(43㎢)은 하천과 산림지역이고, 영월 하송리(95㎢)와 해운대 중동(20㎢)은 해안지역, 전주 완산구(10㎢)는 평지다. 고흥 고소리는 공역 면적이 380㎢로 가장 넓다.

2017년 12월까지인 시범사업 기간 중에는 드론 시험비행이 수시로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항공기 운항이 금지되며 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국토부는 23일 공역 지정 지역 지자체와 15개 시범 사업자를 한자리에 모아 서로 짝을 지어준다. 해당 지자체와 비행 공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자를 연결해주는 자리다.

대구시 정의관 첨단산업과장은 "지역에선 경북대 산학협력단을 필두로 9개 기관 및 드론 제작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라며 "애초 10개 지자체가 드론 전용공역을 신청했으나 5곳만 지정됐다. 탈락한 지역과 연계하려 했던 업체들이 대구로 몰려올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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