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뒤 독자 세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안철수 의원이 21일 독자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한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당의 정체성과 창당 일정 등을 밝힐 예정이다. 안 의원은 현재 여론조사 등을 통해 나타나는 민심과 주변의 여러 조언을 종합해 구체적인 정치세력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 일정으로는 내년 4월 20대 총선을 겨냥해 내년 1월 말 또는 늦어도 설 연휴 이전인 2월 첫 주까지는 신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이 신당파'탈당파에 대한 연대 언급은 없더라도 창당 과정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들 중 일부와 함께하리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3선의 김동철 의원이 20일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의 탈당은 무소속 안 의원의 탈당 이후 문병호 유성엽 황주홍 의원에 이은 '후속 탈당 4호'로, 야권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광주에서 현역 의원이 탈당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연쇄탈당 여부 등 호남 민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안 의원의 창당작업이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새정치연합 김한길 전 공동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거취가 큰 변수로 꼽힌다.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임계치를 넘어서고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면 일정 시점에 대규모 탈당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내에서는 1월 중순, 2월 대규모 탈당설마저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때 안 의원을 끌어들인 공동창업자인데다, 2007년 23명의 현역의원을 이끌고 열린우리당 탈당 후 신당을 만든 경험이 있어 김 전 대표가 탈당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이 동조할 가능성이 있다. 호남권 맹주로 불리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선택도 다른 호남권 의원에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20일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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